게슈탈트 집단상담, 대인관계 능력개발, 진로탐색, 리더십 향상 프로그램을 알아본다

이번 학기에도 대학생활문화원에서는 ‘게슈탈트(Gestalt) 집단상담’(이하 ‘게슈탈트’), ‘대인관계 능력개발 프로그램’(이하 ‘대인관계’), ‘진로탐색 집단프로그램’(이하 ‘진로탐색’), ‘리더십 향상 프로그램’(이하 ‘리더십’) 등 총 4가지 프로그램이 개설된다.

 

‘게슈탈트’는 게슈탈트라는 상담이론을 바탕으로 10명 내외의 인원이 모여 자신의 감정, 욕구 등을 알아보고, 고민과 갈등을 풀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작년 1학기에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김성우씨(원자핵공학과·00)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만 상담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다”며 “대화를 통해 억제된 욕망을 표출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해 내적 성찰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고, 좀 더 활기찬 생활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인관계’는 공동체 의식이 부족하고, 대인관계에 서툰 서울대 학생들을 위해 1999년에 서울대 상담심리 전공 교수들이 개발했다. 대화, 그림 그리기, 역할극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의 대인관계 패턴과 특성에 대해 조언을 받아 자신에 대한 이해를 높이게 된다. 담당 카운슬러 권경인씨는 “대인관계 능력은 나이에 따라 자연히 습득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대인관계에서 빚어지는 갈등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대인관계도 배우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학기에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김아영씨(인문대 기초과정·03)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받지 않는 법이 아니라 상처를 극복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적합한 진로와 직업을 고민해보는 ‘진로탐색’은 다양한 방식의 적성검사와 직업카드 놀이 등 여러 활동을 통해 자신의 성향, 흥미, 직업 가치관을 파악하는 집단상담이다. 지난 학기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은희씨(영어영문학과·00)는 “직업이나 진로에 대한 실용적인 정보가 필요하다면 이 프로그램이 아니라 진로취업센터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원론적인 정보와 자신의 성향을 중심으로 적절한 진로를 찾아보는 과정이기 때문에 저학년이나 자신의 미래에 대한 방향감각이 없는 사람에게 더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상의 세 가지 프로그램은 대부분 원하는 사람 모두 참여할 수 있다. 그러나 ‘대인관계’의 경우 10회 중 8회 이상을 출석하여 수료증을 받은 인원이 2003년 1학기에는 전체의 38%, 2학기에는 48.6%에 그치고 있어 ‘스크리닝’을 실시하고 있다. ‘스크리닝’은 지원자가 원했던 프로그램과 실제 프로그램이 다르거나, 타인 앞에서 마음을 열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집단상담의 방식이 맞지 않아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들을 미리 가려내기 위해 몇 가지 질문을 하여 적절한 지원자를 선발하는 것이다. ‘게슈탈트’와 ‘진로탐색’ 역시 지원자가 많을 경우 스크리닝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리더십’은 외부 프로그램인 ‘데일카네기코스’를 도입해 카네기연구소의 강사가 진행한다. ‘데일카네기코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리더십 프로그램이다. 외부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교재비와 수강료로 한글강좌의 경우 10만원, 영어강좌의 경우 25만원을 학생 본인이 부담한다. 지난 학기 ‘데일카네기 한글강좌’를 경험한 구자희씨(환경대학원 석사과정)는 “남을 이끄는 리더가 아니라 남과 함께 가는 리더를 만드는 프로그램”이라며 “모일 때마다 모든 사람이 짧은 스피치를 하는데 이 과정을 통해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된다”고 말했다. 같은 시기에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김정욱씨(기계항공공학부?2)는 “이 코스만 수료하면 리더가 될 것이란 생각은 금물”이라며 “리더가 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거나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가르쳐 주지는 않는다.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스스로 느낀 것을 실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매 학기 100여 명의 학생이 신청하고 있으나 한글강좌 35명, 영어강좌 30명만을 추첨을 통해 선발하고 있다.

 

‘리더십’은 이미 신청이 끝났으며, ‘대인관계’는 22일(수)까지, ‘게슈탈트’와 ‘진로탐색’은 24일(금)까지 학생회관 4층 대학생활문화원에서 신청을 받는다.

 

이 외에도 대학생활문화원에서는 개인상담, 학업 및 진로상담, 성격검사, 적성탐색검사, 지능검사 등을 무료로 실시하고있다.

<문의: 대학생활문화원 (http://snucounsel.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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