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이야말로 젊은이들이 쉽게 향유하고 즐길 수 있는 우리 시대의 음악”

성시경, 이선희, 서영은, NRG, 내귀에 도청장치, 조PD가 국악을 만나면? 2004 국악축전‘종횡무진 우리음악’이 다음 달 1일부터 서울대, 과천현대미술관, 마로니에 공원 등지에서 열흘간 열린다.

 

이번 행사는 문화관광부, 국악방송 등에서 지원받은 18억 5천만원의 예산으로 이상은, 은지원, 마야 등 대중음악계의 다양한 인물들을 초청해 국악과의 소통을 시도한다.

 

가야금 명인 황병기씨와 황준연 교수(국악과), 예술감독 윤중강씨가 의기투합해 ‘열흘간의 국악일주’, ‘우리소리 체험마당’, ‘창작국악 경연대회’등 3가지 테마로 놀이판을 깔았다. 집행위원장 황준연 교수는 “국악을 전통음악과 동의어로 여기지만, 국악이야말로 젊은이들이 쉽게 향유하고 즐길 수 있는 우리시대의 음악”이라며 기획 취지를 밝혔다.

 

10월 1일(금) 서울대 문화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명인, 젊음과 만나다’는 서경석씨가 사회를 맡고, 황병기씨의 가야금 연주와 함께 안숙선, 이생강, 김덕수 사물놀이, 랩퍼 원썬 등  이 다채로운 공연을 펼친다. 쟁쟁한 국악인과 함께 공연하는 랩퍼 원썬은 “국악에서 멜로디의 영감을 주로 얻을 만큼 국악과 친하다”며 “황병기씨의 가야금 연주곡을 편곡한 곡인 ‘서사’를 비롯하여 자신이 창작한 곡 ‘어부사’를 들려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2일(토) ‘모든 노래는 아리랑으로 통한다’(상암 월드컵공원)에서는 아쟁 연주를 배경으로 서영은이 ‘너에게로 또다시’를 부르고, MR*J와 조PD등이 함께 만든 국악축전 공식 음악을 선보인다. 이어 축제를 위해 결성된 ‘국악축전 퓨전밴드’의 반주에 맞춰 성시경이 ‘제주도의 푸른밤’을 감미롭게 들려준다. 또 댄스그룹 NRG는 ‘대한건아 만세’등 퓨전음악의 진수를 신명나게 풀어낼 예정이다.

 

8일(금)에 열리는 ‘夜,夜,夜 콘서트’(홍대클럽 흐지부지)는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아침 6시까지 계속된다. 꽹과리를 치며 록음악을 들려줄 WHY-not, 한국적 랩의 메카라 불리우는 MC-SNIPER, 내귀에 도청장치 등 국내 언더밴드가  국악축제 한마당을 만든다.

 

 한편, ‘우리소리 체험마당’은 10월 한 달 동안 인천, 광주 등 전국 10여 곳에서 향토민요를 체험할 수 있는 교실을 마련한다. ‘창작국악 경연대회’는 다음달 4일까지 2004국악축전 조직위에서 신청받으며 본선은 11월 3일 성균관대 새천년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티켓은 전석 무료이며 ‘국악 축전’ 홈페이지(www.gugakfestival.or.kr)를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받으며 당일 매표소에서 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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