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인우 강사(체육교육과)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적절한 운동이 필수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상식이다. 그러나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의외로 20대 청년들에게서 두드러지는데,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시한 ‘국민생활체육 참여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20대 남자의 약 30%, 20대 여성의 약 50% 정도가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나타나있다. 같은 조사에서 체육활동이 신체적 건강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의 비율이 93.2%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러한 의문이 들 수 있다. ‘왜 사람들은 운동이 좋다고 생각하면서도 하지 않는 것일까?’

청년들의 운동 부족 현상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많은 이들이 운동과 건강에 대한 바람직한 태도와 가치관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인터넷을 조금만 들여다봐도 운동에 대한 정보는 넘쳐날 정도로 많다. 그중 대부분은 운동 방법과 효과를 소개하면서 열심히 운동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운동과 거리가 먼 사람들은 그들의 몸을 보며 그저 감탄만 할 뿐 그들처럼 되겠노라 감히 결심하지는 못한다. 이들에게는 매끈한 팔다리와 탄탄한 복근을 만드는 구체적인 방법을 배우는 것보다, 어떻게 하면 운동을 통해 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

체육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그 고민에 대한 조언을 하자면, 운동은 건강과 행복을 위한 것이라는 대전제를 항상 기억해야 한다는 것이다. 운동으로 이루고자 하는 구체적인 목표가 무엇이든 간에 궁극적으로는 이를 통해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고자 해야 한다. 운동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거나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는 일은 없어야 하며, 만약 그렇다고 느껴진다면 운동의 종류, 강도, 습관 등을 바꿔야 할 것이다. 운동은 항상 내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태도를 유지한다면, 운동중독, 부상, 탈진 등 운동에 따라올 수 있는 부작용들을 예방하고 건강한 습관을 만들 수 있다.

교양체육 강의를 통해 운동에 흥미를 갖게 되는 학생들을 만날 때면 큰 보람을 느끼면서도 어떻게 하면 종강 이후에도 흥미를 유지하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고민 끝에 학생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말은, 학업과 일상에 필요한 활력을 얻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운동을 통해 얻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여야 한다는 것이다. 더 강한 신체, 예쁜 몸매를 추구하는 것도 중요할 수 있지만 이러한 부분에만 초점을 맞추면 앞서 언급했던 여러 부작용들을 경험하게 될 수도 있다. 다른 사람(특히 연예인, 모델 등과 같은 비현실적인 대상)이 아닌 나 자신을 기준으로 운동 목표를 설정하고 몇 주 전, 몇 개월 전의 내 모습보다 건강해진 내 모습을 칭찬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운동을 어떤 특별한 목적을 가진 이벤트성의 활동이 아닌 건강한 삶을 위한 평범한 일상 중의 하나로 여겨야 한다.

웨이트 트레이닝, 크로스핏, 필라테스, 요가, 달리기 등등 무엇이든 좋다. 조금 더 활기차고 조금 더 건강한 삶을 위해서 어떤 운동이든 가벼운 마음으로 조금씩 실천한다면 언젠가 자연스럽고 건강한 운동 습관과 함께 더 행복하게 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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