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대 학생회와 ‘인문대 공간계획에 학생들의 목소리가 배제되는 문제 해결을 위한 TF팀’(TF팀)은 학생 자치공간 배정에 관한 요구안을 이번 달 내로 인문대에 전달할 예정이다.

인문대 학생회는 지난해 11월 △7동과 14동의 리모델링에 관한 정보 제공 △건물 설계 및 공간 배정에서 기획위원회의 심의기구 혹은 분과위원회급의 구속력 있는 기구를 구성해 인문대 학생회장 참여의 두 가지 요구안을 제시한 바 있다.(『대학신문』 2015년 11월 22일 자) TF팀 변다빈 전 팀장(언어학과·14)은 “건물 리모델링 정보는 면담과 정보공개 청구 등으로 일정 부분 제공받았다”고 말하는 한편 “그러나 학생의 공간 의사결정 참여는 학내 주체의 이해관계나 내부 사정 등이 결합된 문제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인문대 학생회는 기존의 면담 형식의 제안 대신 전체인문대학생대표자회의와 교육환경개선협의회를 거쳐 공식적인 요구안을 제기할 예정이다. 요구안에는 △7동 리모델링 중 과/반방 대체공간 제공 △7동 리모델링 이후 과/반방 최종배정 △연극 소품창고 제공 △공간 관련 의사결정 기구에 학생 참여 등이 포함된다. 인문대 김광민 학생회장(철학과·13)은 “인문대 측으로부터 학교의 재정관련 계획을 고려해 대략 2018년 7동의 리모델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7동에 위치한 7개 과/반방에 대한 대체공간, 리모델링 이후 최종배정 보장에 관한 요구안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매년 6~7개의 팀이 외국어연극제를 준비하는데 각자의 과/반방에서 소품을 보관하는 점이 꾸준히 문제로 지적됐다”며 “소품창고가 있다면 한 곳에서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사결정 기구의 학생 참여는 이전 요구안과 유사한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김광민 학생회장은 “공간문제도 한정적인 자원을 어떻게 분배하는가에 대한 문제인데 학생이 공간 배치 과정에 참가하지 못하다보니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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