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월) 열린 이사회 회의에서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체결 계획안'이 의결됐다. 서울대의 최고 의결기구인 이사회의 의결로 실시협약 체결을 위한 서울대 내부 심의과정이 완료됐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대가 시흥시와 배곧SPC* 등과 논의해 실시협약을 체결하면 시흥캠퍼스 조성은 법적 구속력을 갖고 추진된다.

이사회 의결은 지난 12일 열린 학사위원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대학신문』 2016년 5월 16일 자) 의결안에는 시흥캠퍼스의 주요 요소로 △기숙형 대학 △연구단지  △교직원 주거 및 복지 시설이 제시됐으나 규모나 프로그램 등 구체적인 내용은 여전히 포함되지 않았다. 기획처는 "일부 언론 보도와 달리 구체적인 내용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며 "실시협약은 추진 의지를 법적으로 표명하는 의미로 추후 논의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학생회(총학)는 지난 전학대회에서 실시협약 저지안이 의결됨에 따라 본부와 학생간 회의체인 대화협의회 등에서 반대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획처는 "학생들의 반대 의사는 납득하지만 총학이 제기한 우려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명했다"며 "이로 인해 실시협약 체결 추진이 전면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보미 총학생회장 (소비자아동학부·12)은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해 현황을 파악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며 "정보공개요청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학생사회에 이를 공론화하고 총의를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시협약 체결 이후 구체적인 사항이 협의되면 올해 하반기부터 시흥캠퍼스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획처는 "총학 등 학생들을 추진위원회에 포함해 함께 세부사항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배곧SPC: 시흥캠퍼스 조성에 참여할 민간기업들로 구성된 특수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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