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토) 호암교수회관에서 서울대와 동경대의 마흔 번째 바둑교류전이 열렸다. 서울대와 동경대의 바둑교류전은 1977년에 시작된 행사로, 두 학교의 바둑부 재학생과 동문 기우회가 자발적으로 운영해왔다. 이번 교류전에서는 오전, 오후에 걸친 두 번의 대국 끝에 서울대가 11대 4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통산 전적은 17승 2무 20패(21회 대회 미확인)로 동경대가 약간 앞서있다. 1회 바둑교류부터 참가한 서울대 OB 신병식 씨는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않았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바둑을 통해 한일 학생 간의 뜻깊은 교류가 이어져 온 것 같아 기쁘다”고 감회를 밝혔다. 이번 교류전에 참가한 바둑부 매니저 박찬규 씨(재료공학부·14)는 “가깝고도 먼 한국과 일본의 최고 대학 학생들이 바둑으로 교감하는 뜻 깊은 행사에 매니저로 참가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50년, 100년까지 교류관계를 지속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 정유진 기자 tukatuka13@snu.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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