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강튀아ㆍ팡타그뤼엘 외 3권

가르강튀아ㆍ팡타그리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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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 라블레 지음, 유석호 옮김, 문학과 지성사, 1만6천원

16세기 프랑스 르네상스 문학의 정점에 서 있던 작가 라블레의 작품. 프랑스 민담에 전해지는 전설적인 거인 ‘팡타그리엘’과 그의 아버지 ‘가르강튀아’의 행적을 화자가 독자에게 건네는 대화와 여담의 방식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엄청난 키에 초인적인 힘을 가진 주인공들, 거인 왕이 통치하는 신세계 등에 대한 묘사를 통해 당시 움트고 있던 인간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출간 당시 신보다 인간에 가치를 두었다는 죄목으로 금서 처분을 받기도 했다.

 

 

집에서 한 남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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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닐 하름스 지음, 김정아 옮김, 청어람미디어, 9천원

비합리적이고 우스꽝스런 삶의 모습을 그려내 러시아 ‘부조리 문학의 기수’라 불리는 다닐 하름스의 소설집이 국내 최초로 소개된다. 이유 없는 죽음과 실종이 난무하고, 정신적으로 자유롭지 못했던 스탈린 시대의 부조리한 현실을 다루고 있다. 지나친 호기심 때문에 창문에서 떨어져 산산조각 나는 여섯 명의 노파 이야기 등 황당하고 비논리적인 줄거리는 당시 사람들의 슬픔과 절망, 고통과 공포를 그려내 씁쓸한 웃음을 자아낸다.

 

 

수량경제사로 다시 본 조선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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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편저, 서울대학교출판부, 2만원

그동안 조선 후기 경제사에서 정설로 받아들여졌던 ‘자본주의 맹아론’을 통계학적 수치 조사를 들어 반박한 책. 저자는 당시 임금, 이자율, 토지 가격, 시장 동향 등을 분석해 조선 경제가 17세기에 발전하여 18세기에 안정됐으나 19세기에 이르러 경제 발전을 보장ㆍ독려하는 제도의 결여 등으로 인해 침체됐다고 주장한다. 특히 저자는 침체 원인의 하나로  연 이자율이 높아 자본 축적이 불가능하고, 화폐 대신 포목과 쌀이 사용되는 등 조선 경제에 드러났던 반(反) 자본주의적 성격을 지적하고 있다 .

 

문화, 미디어로 소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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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순 외 지음, 논형, 2만원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영상 매체를 통해 문화와 사회를 들여다보고자 한 책.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의 1부에서는 「다모」, 「대장금」 등 대중적인 음악과 영상으로 성공을 거둔 이들 ‘퓨전사극’이 한국인들의 정체성 변화 과정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설명한다. 또, 2부와 3부에서는 미국 교과서 속에 그려진 한국의 모습을 통해 나타나는 한국 사회의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겨울연가」 등을 살펴보면서 ‘한류열풍으로 우리가 일본 문화에 대한 열등감을 극복했는가’라는 의문을 던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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