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한국전쟁 전후 여주지역 민간인 희생자 합동추모제가 개최됐다. 한국전쟁 당시 여주지역에서는 부역혐의를 받은 민간인 98명 이상이 군·경찰·치안대에 의해 적법절차 없이 피살됐으며, 고양·아산·울진 등 전국 각지에서 동일한 비극이 반복됐다. 이름만으로 벽을 가득 채울 수 있는 숫자의 사람들이 전국 곳곳에서 억울하게 스러져갔던, 그런 시절이 우리에게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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