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올해 개교 70주년을 맞았다. 70주년을 기념하며 『대학신문』에서는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떠나보려 한다. 때는 서울대 개교 50주년을 맞았던 20년 전 (1996년). 20년이나 흘렀지만 현재 (2016년) 서울대의 풍경은 과거와 많이 닮아있다. 마치 평행이론처럼. 많은 건물들이새롭게 지어지고 첨단 시설들이 늘어났지만 서울대 곳곳에서는 20년 전 서울대의 변함없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 

 

전학대회 

20년 전이나 현재나 각 학과의 대의원들이 모여 회의를 했다. 과거에는 보이지 않았던 노트북이 눈에 들어온다.

 

미대 조소과에서 돌 조각 작업하던 학생들의 모습이다.

지금도 학생들은 51동 뒤편 돌가루 자욱한 석조장에서 작업복을 입고 돌 조각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20년 전 사진에는 돌 깎는 기계(그라인더) 대신 망치와 정으로 돌을 깎는 미대생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Q. 20년 전 선배들이 작업하는 모습과 다른 점이 있나요?

A. 물론 아직도 정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과거에는 정과 망치만으로 작업했대요. 지금은 그라인더로 큰 모양을 잡을 수 있고, 세부적인 묘사를 하는 섬세한 도구까지 사용하고 있어요. 돌은 단단한 재료라서 그라인더가 없었다면 정말 힘들었을 거예요. 기계로 작업할 수 있어서 굉장히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 강진하, 천지은 씨(조소과·15)

제51회 학위수여식(1401호 1995년 8월 28일) / 제70회 학위수여식

자랑스러운 순간 학사모를 하늘 위로 던지는 학생들. 20년 전과 지금, 학생들의 기쁜 순간들은 변함없다.

 

『대학신문』 1996년 6월 3일

중앙도서관으로 향하는 긴 계단, 그때와 지금은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달라져 있을까. 학생들은 수업과 수업 사이의 쉬는 시간을 이곳에 앉아 시간을 보며 책을 읽거나 친구들과 수다를 떨었다.

Q. 시간이 남을 때 주로 뭐하세요?

A. 핸드폰 봐요.

 

Q. 핸드폰이 없던 옛날에는 시간이 빌 때 다른 것을 했을 텐데 어떻게 느껴지나요?

A. 그때가 좀 더 여유로워보여서 부럽기도 해요, 그렇지만 지금은 핸드폰 없는 생활은 상상조차하기 어려운거 같아요. - 김수연 씨(조소과·14)

 

서울대 상징 새긴 옷 ‘인기’ - 『대학신문』 1996년 11월 11일

“싸고 디자인 좋다” 호평에 “과시욕 아니냐” 지적도. 학교 마크가 새겨진 옷, 가방을 이용하는 학생이 부쩍 많아졌다.

Q. 학교 마크가 새겨진 잠바 입는 것을 좋아하시나요?

A. 소속감을 주고 어디 소속인지도 알려주기 때문에 좋아요.

Q. 하지만 과거에는 서울대를 과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고 해요.

A. 그래서 학교 밖에서는 잘 입지 않아요.

- 오경훈, 정보민 씨(기계항공공학부·16)

요즘은 흔히 볼 수 있는 학교 상징이 새겨진 잠바, 새내기 시절 괜히 어깨를 으쓱하게 했던 잠바, 20년 전 입기 시작한 선배들도 같은 마음이었을까.

개교 50주년 제2회 종합 체육대회

종합 체육대회 공대 우승

축구 등 9개 종목에 1천 여명 참가... “체육문화 관심 계기로”

20년 전 모래바람이 자욱했던 운동장에는 잔디가 깔렸다. 그렇지만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의 땀방울은 그때나 지금이나 같다.

 

1997년 타 대학들과 벌인 ‘97 창작곡 발표회’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메아리’ - 1464호

2016년 가을축제 “쇼윈도탈출”의 무대 위에 선 동아리 ‘인스트루’.

 

2016년 가을축제 폐막제 무대, 동아리 ‘소리느낌’(기타)과 함께한 동아리 ‘사운드림’(보컬)

1996년 라운지에서 공연 중인 동아리 ‘소리하나 느낌하나’(소리느낌) - 1438호

 

2016년 가을축제 폐막제 무대에서 공연한 동아리 ‘미친 딸랑이’

1996년 인디펜던트록페스티벌 소란에서 공연하고 있는 서울대 밴드 ‘선데이 서울’ - 14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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