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 외 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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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

김지하 외 23명 지음, 문학동네, 8천원

김지하 시인,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방송작가 노희경씨 등 각계 인사 24명이 연탄에 대한 추억을 쓴 에세이들을 묶은 작품. 연탄불을 목숨보다 소중히 지키는 어머니의 이야기부터 불우했던 시절 연탄을 부끄러워하던 작가의 성장기까지 ‘연탄’에 얽힌 추억을 담고 있다. 오늘날 잊혀져버린 ‘연탄’과 그 가난했던 시절에 대한 잔잔한 회상을 느낄 수 있다.

거짓말하는 애인

가브리엘 마츠네프 지음, 조용희 옮김, 문학동네, 8800원

소련의 금서들을 몰래 반입하는 등 독특한 행보를 걸어온 프랑스 작가 가브리엘 마츠네프의 연애심리소설. 라틴 고전문학을 전공하는 22살 청년 이폴리트가 젊고 매력적인 여자 엘리자베스를 만나면서 겪는 연애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슬롯머신이 돈을 쏟아내듯 끊임없이’ 거짓말을 하며 이폴리트를 속이는 엘리자베스와 그녀의 일기장을 훔쳐보며 거짓말을 알아채는 이폴리트의 심리전이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선택의 패러독스

베리 슈워츠 지음, 형선호 옮김, 웅진닷컴, 1만2천원

선택의 자유가 커진 현대 사회, 사람들은 청바지 구입에서 사랑하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선택을 하게 된다. 늘어난 선택의 기회 앞에서 사람들은 행복할까? 전혀 차이가 없는 무지방 95%의 요쿠르트와 지방 5%의 요쿠르트 사이에서 고민하는 현대인에게 이 책은 왜 선택 때문에 고민하는지 묻는다. 그리고 ‘후회없는 선택을 위한 11가지 법칙’을 통해 선택의 효용을 즐기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구름을 사랑한 과학자

리처드 험블린 지음, 조연숙 옮김, 사이언스북스, 1만 7천원

구름의 명명법을 고안한 19세기 아마추어 기상학자 루크 하워드의 일대기. 1802년 「구름의 변형에 관하여」라는 그의 논문이 발표되면서 구름의 실체가 밝혀졌고, 구름을 분류하면서 기상학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게 됐다. 지질학자인 저자는 하워드의 일대기 속에 탈레스로부터 시작된 구름 연구의 역사와, 과학실험을 마술처럼 여겼던 당대의 풍속을 담았다.

동서 철학의 교섭과 동서양 사유 방식의 차이

송영배 지음, 논형, 1만8천원

19세기 말 이후 서양 열강들의 침략은 동양의 문명을 뿌리째 흔들었다. 저자는 동서 문명의 교류가 이같이 적대적이어야 했는가에 의문을 제기하며, 서로 융합하는 길을 찾는다. 이탈리아 신부 마테오 리치가 16세기 중국 문명에 대해 쓴 『천주실의』와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과 유교를 아우르는 맥킨타이어의 사상을 통해 동서 철학을 비교, 융합 가능성을 설명한다.

도서관, 그 소란스러운 역사

매튜 베틀스 지음, 강미경 옮김, 넥서스북스, 1만5천원

하버드대 도서관 사서였던 저자가 도서관의 역사와 의미를 짚은 책.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 점토판 책을 소장한 최초의 도서관이 나타난 이후 도서관은 인류의 지식이 교류ㆍ형성되는 장소로 자리 잡았다. 이후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영화와 쇠락,  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의 루벵 도서관 폭격 등의 사례를 통해 권력이 지식을 통제하고자 한 장소로서 도서관이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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