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주의 영화로 엿보는 새로운 세계

 

11일(월)부터 3일간 정오부터 저녁 6시까지 학생회관 라운지에서 ‘총학생회 국제영화제’가 열린다.

 

이번 영화제는 세계영화산업에서 소외된 국가의 작품성 있는 영화들을 소개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영화제에서는 아시아, 중남미, 유럽 영화를 날짜별로 상영하며 총 9편의 영화가 준비돼 있다.

 

개막작은 제 53회 칸느영화제에서 국제평론가협회상을 비롯해 3개 부문의 상을 수상한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바흐만 고바디 감독, 이란)이다. 이 외에도 12일에는 감독이 직접 악명 높은 브라질의 교도소에 가서 사람들을 인터뷰해 만든 ‘카란디루’(헥터 바벤코 감독, 브라질)가, 13일에는 개봉 당시 체코 내에서 영화상을 휩쓸고,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은 ‘나의 아름다운 비밀’(얀 헤벡 감독, 체코)이 상영된다.

 

영화제를 기획한 이경훈씨(원자핵공학과 ㆍ03)는 “대중적인 영화는 아니지만 이런 작가주의 영화에서도 재미를 찾을 수 있다”며 “영화에 관심은 있으나 작품성 있는 영화를 볼 기회가 많지 않은 학생들은 물론이고,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싶은 학생들이 많이 찾아와 영화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 많은 영화를 보고 싶어 하는 학생들을 위해 공식적으로 영화제가 끝나는 저녁 6시 이후에도 ‘특별상영’을 한다. ‘내 어머니의 모든 것’(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스페인) 등을 비롯한 ‘깜짝상영작’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이번 축제에는 왜 심야 야외 영화상영이 없지?’라며 아쉬워했던 사람은 학관 라운지의 편안한 의자에 앉아 마음껏 영화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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