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문화관 중강당에서 언론정보학과의 제5회 영상제 ‘CHANNEL 2004TURNING POINT’가 열렸다. 언론정보학과 소모임 ‘이미지밴드’가 주축이 돼 준비한 이번 영상제는 ‘인생에 있어서의 놓치기 쉬운 전환점’이라는 주제로 5개 작품을 선보였다.

 

화장실에서 변을 보다 휴지통에 버려진 여자 핸드백을 줍게 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다룬 「노민수군 고민희양」의 감독 한지훈씨는 “연애의 설렘과 배설의 즐거움을 비교하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그러나 관객 노승민씨(경제학부․03)는 “내용이 산만하고 주제 전달이 애매했다”며 “주인공이 세면대로 기어가서 물로 변을 닦는 장면은 지나치게 엽기적”이었다고 말했다. 


드라마 「청개구리 음모론」은 어른들에게 강요받는 정상적인 생활에 의문을 느끼고 어른들의 질서를 거부하며 청개구리처럼 행동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다. 이와 같은 어린아이의 시선을 통해 당연하게 여겼던 관습들을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이 밖에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나무시놉시스’를 각색한 「암흑」, 코믹 액션 학원극 「불가능은 불가능하다?」, 과거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모래시계」가 상영됐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강남준 교수(언론정보학과)는 “새로운 장비들을 갖춘 이번 영상제는 작년보다 영상면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변화를 꾀하는 영상제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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