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가 지난 10월 학생들을 ‘서울대학교 개교 70주년 기념전’의 전시지킴이로 고용한 후 이에 대한 임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행사에 지킴이로 일했던 학생은 154명이며 지급 연기된 임금은 총 8,043,000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고용 과정에서 미대와 학생 간의 근로계약서는 없었으며 고용 책임자와 구체적인 임금 지급 시기 역시 학생들에게 제대로 공지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대 김소희 부학생회장(동양화과·14)은 “학생들이 계속해서 임금 지급을 요청했지만 행정실과 과사무실에서는 책임을 회피하기만 했다”고 말했다.
미대 학생회는 지난 7일(수) 입장서를 통해 “학생의 노동과 시간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던 태도를 시정할 것”과 “단기 근로자를 고용할 때 임금과 관련해 부당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미대 행정실은 “10월 30일에 행사가 종료된 후 전시 물품 철수 및 물품 반환 등 관련 업무를 처리할 시간이 필요했다”며 “담당 교수가 전시 종료 후 해외 출장을 가면서 인건비 지급 허가를 받지 못해 지급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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