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 서울의 광화문 광장은 두 종류의 태극기로 가득찼다. 광장의 태극기를 구분하는 유일무이한 단서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노란 리본의 유무다. 부당한 권력으로부터 독립하고, 무능한 정부로부터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기나긴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노란리본 공작소는 비 오는 삼일절의 슬픈 태극기를 위로해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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