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별 분류에서 가장 비중이 큰 북미에서 캐나다 국적 1명을 제외하면 42명이 미국인이다. 독일이 7명, 대만이 6명으로 그 뒤를 잇고 있으며,  인도, 니제르, 엘살바도르 등 제 3세계도 없지는 않다.

직업별로는 정치인이 40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으며, 정치인 중에서도 국가원수가 14명으로 가장 비중이 크다. 정치인 외에도 국제기구 관련 인물이 18명, 군인 10명, 외교관 6명으로 명예박사 학위가 외교적 필요에 의해 수여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편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받은 군인은 1950년대에 8명으로 몰려 있다. 

학위별로는 법학박사가 65명으로 가장 많으며 이학 7명, 철학과 정치학 각 6명, 농학 4명 등이다. 명예박사는 학술적 의미가 약하기 때문에 당사자가 원하거나 그에게 ‘어울리는’것을 수여했다. 그러나 농학 학위가 70년대 초반에 주로 수여된 것은 가뭄과 석유파동으로 인한 1960년대 후반~1970년대 초반의 식량 부족, 1970년 통일벼 개발 성공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명예박사 수여자는 계속 증가하다가 1960년대를 정점으로 감소하고 있다. 특히 1960년대에 43명이나 되는 명예박사 학위가 수여된 것에 대해 정용욱 교수(국사학과)는 “군사정권은 취약한 국내 기반을 상쇄하기 위해 외교 관계를 다져야 했고, 원조에 대한 성의 표시와 냉전 외교의 필요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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