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부터 2000년까지 대학원장을 지낸 우종천 교수(물리학부)는 “1999년까지는 추천 규정이 없었으며, 주로 정부가 추천하고 서울대는 학위를 수여하는 역할만 했다”고 말했다. 1999년 이후에야 명예박사후보추천위원회가 만들어져 서울대에서 학위 수여에 대한 자율권을 행사하게 됐다는 것이다. 2004년 8월까지 대학원장을 지낸 백충현 교수(법학부)는 “과거에는 문교부 총무처에서 관할했으며 국가원수급에게 수여한다는 가이드라인까지 있었다”며 “서울대가 독자적으로 수여하면서 국내겳?구분 없이 서울대에 기여하거나 사회나 문화 발전에 공헌이 큰 사람에게 수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 대학원장인 이태수 교수(철학과)는 “서울대가 국립대 1호인 만큼, 정부의 요구를 무시하기는 어려웠다”며 “앞으로도 국가의 필요성은 고려해야겠지만, 서울대가 중심이 돼서 학내 구성원들도 수긍할 수 있는 인사를 선정해야 할 것”이라며 “명예박사 학위가 받은 사람뿐만 아니라 준 사람에게도 명예로운 것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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