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목)부터 휴학생의 도서관 이용 제도가 개편된다. 이번 개편안의 목적은 휴학생이 재학생과 동일하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휴학생 도서 대출에 대한 기존의 예탁금 제도가 폐지되고 휴학생들의 도서관 서비스 이용 범위가 확장될 전망이다. 휴학생 도서관 이용 제도 개편안은 이번달 30일(화) 중앙도서관 홈페이지에 공지되며 같은 날 기존 예치자의 예탁금 반환 처리가 완료될 예정이다. 한편 반납 회수율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책도 마련 중에 있다.

장기 이용에 적합한 예탁금 제도는 복잡한 절차로 인해 그동안 휴학생들의 도서관 이용률을 저하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기존의 도서관 이용 제도에 따르면 휴학생들은 복학 전후에 별도의 신청서를 제출하고 예탁금 10만 원을 납부해야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중앙도서관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대부분의 예탁금 예치기간은 6개월 이내로 매우 한시적이다. 이는 도서관을 이용하는 휴학생의 대다수가 전역 후 수개월 내로 복학을 앞둔 군휴학생이기 때문이다. 이에 중앙도서관은 단기 이용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지나치게 번거로운 예탁금 제도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또 휴학생에게 재학생과 동일한 자격을 부여하기 위해 도서관 이용 프로그램에서 휴학생을 구별하는 신분코드를 삭제한다. 이에 따라 휴학생들의 도서관 이용이 활성화됨은 물론 서비스 지연 및 제한에 따른 휴학생들의 불편 사항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도서관 황영숙 실장은 “이용자들에게 보다 열린 도서관 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휴학생의 미납도서와 연체료에 관한 제도 개선책 역시 마련될 예정이다. 올해 3월 기준 중앙도서관의 대출 도서 중 미납된 책은 88권이며 미납 연체료는 약 270만 원에 달한다. 이는 미납자가 휴학생인 경우 이메일과 문자, 전화 등 도서반납을 요청하는 연락이 어려워 복학 시기까지 반납이 미뤄져 회수율이 낮기 때문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학사과와 정보화본부가 협력해 휴·복학 신청 시에 미납도서 및 연체 사항을 알리는 팝업 알림이 뜰 수 있도록 포탈시스템 협의체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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