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강이여 오라.

칠월도 알맹이만 남고

계절학기는 가라.

아르바이트는 가라.

해외여행과 연애의, 그 아우성만 살고

재수강은 가라.

그리하여, 다시

종강이여 오라.

이 곳에선, 학점과 등록금까지 내놓은

새내기 헌내기가

푸른 빛 관악산 아래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종강이여 오라.

에이쁠에서 에프까지

향그러운 종강만 남고.

그, 모오든 재수강은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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