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금) 예정됐던 2017년 상반기 정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가 오후 8시 경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본래 전학대회는 이날 오후 10시까지 전체 대의원 164명 중 과반수 이상이 참여할 경우 성사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총학생회(총학)는 참여 인원이 정족수를 넘길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해 무산을 선언했다.

이날 전학대회에서는 다양한 안건에 대한 보고, 논의 및 의결, 인준, 심의가 이뤄질 예정이었다. 보고 안건으로는 △총학 중앙집행위원회 구성 보고 △총학 활동 보고가, 논의 및 의결 안건으로는 △문화자치위원회 회칙 개정안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 회칙 개정안이 있었다. 또 인준 안건으로는 △총학 총노선 △총학 중앙집행위원회 활동 계획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 활동 보고 및 계획, 심의 안건으로는 △제59대 서울대학교 총학 선거관리위원회 결산(안) 등이 있었다.

한편 이날 전학대회에서는 사전에 발의된 안건 외에도 시흥캠퍼스 실시협약을 둘러싼 본부와의 갈등에 대응하기 위한 협의체 구성 계획이 현장발의될 예정이었다. 실시협약 철회 의지를 보이지 않고 징계를 비롯한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는 본부에 대응하기 위한 협의회의 필요성은 이미 제30차 총운영위원회(총운위)에서 논의된 바 있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기구를 도입하는 중대한 변화인 만큼 전학대회에서 ‘서울대 시흥캠퍼스 관련 현안 갈등 해결을 위한 논의기구’(협의회) 구성 계획안을 상정하고 요구사항을 확인할 예정이었다. 주요 논의 사항으로는 △투쟁 방향 △사업 계획 △협의회 구성 절차 등이 포함돼 있었다.

이날 전학대회가 무산돼 논의되지 못한 사안들은 향후 전학대회 및 제31차 총운위에서 재논의될 예정이다. 임수빈 부총학생회장(조소과·11)은 “전학대회를 이번달 28, 30, 31일 중으로 다시 개최해 사안들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장발의될 예정이었던 협의체 구성 계획안은 21일 오후 7시 제31차 총운위에서 재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현상 기자 tony28@snu.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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