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 이렇게!

외국계 기업은 ‘칼’ 같은 출퇴근 시간, 능력에 따른 인사고과, 자유로운 회사 분위기 등으로 인기가 높다. 따라서 외국계 기업의 취업문을 뚫기는 만만치 않다. 이에 서울대생들이 선호하는 외국계 기업을 중심으로 취업 준비 과정을 살펴본다.


▲ 채용인원

2004년 54개 외국계 기업이 밝힌 채용 인원은 626명이다. ‘베인앤컴퍼니(Bain & Company’, ‘맥킨지앤컴퍼니(Mackinsey & Company)’ 같이 서울대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컨설팅회사들은 한 해 채용이 10명 내외다. 한국 IBM은 18개월 이내 경력자를 포함해 대졸 신입 사원을 80여 명 정도 뽑는다. 경력 사원은 365일 수시 모집으로 미리 지원자를 받아 공백이 생길 때 충원한다. ‘로레알코리아’는 본사 인턴과정을 거친 사람만을 선발하고 있다.


▲ 기업을 알고 나를 알라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기업이 어떤 사람을 원하고 기업의 형태는 어떤지 등을 파악하는 것이 첫째다. 외국계 기업이 국내 기업과 다른 점은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원한다는 것이다. 지원자의 능력과 의욕, 영어 표현의 정확성, 상황 판단력 등을 중요시 한다. 로레알코리아 윤경식 인사팀장은 “자신이 그 직무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으며 선발되면 이렇게 하겠다는 등 자신의 구체적인 노력과 의지를 상세하게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선발 과정

선발은 대체로 서류전형과 영어 면접으로 이뤄진다. 회사에 따라 적성검사나 영어 필기시험을 치르는 경우도 있다. 주목할 점은 서류 전형시 2편의 영어 에세이를 요구하는 회사가 많다는 것이다. 올해 ‘푸르덴셜생명’의 경우 ‘지난 5년간 가장 자랑스러웠던 일은 무엇인가? 그 이유는?’, ‘당신의 친구들은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문제가 출제됐다.

서류 전형을 통과한 이들의 당락을 결정하는 것은 영어 면접이다. 베인앤컴퍼니에서는 3번, ‘보스턴컨설팅그룹’의 경우에는 6번에 걸쳐 영어로 면접을 진행한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의 경우 ‘우리나라 은행의 총 영업 자산은 273조이고 영업마진이 3%라면 우리나라 내에 존재하는 총 은행의 지점 수는?’같은 유형의 질문이 제시된다. 또 직원 채용시 실무진의 판단을 중시한다. “우리 회사는 같이 일할 팀장들이 면접관으로 참여해 지원자의 업무능력을 판단한다”고 베인앤컴퍼니 리크루팅 코디네이터 김혜련씨는 말했다.


▲ 외국어 및 전공

영어는 외국계 기업의 공식 업무 언어다. 경우에 따라 한국어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회의 및 중요 행사는 영어로 진행하며 문서도 영어로 작성한다. 따라서 영어로 의사를 정확히 전달하고 업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는 의사소통 능력이 필수다. 보스턴건설팅그룹의 리크루팅 매니저 차귀엽씨는 “유창한 영어능력을 보여준다면 토익 혹은 토플 점수가 없어도 된다”라고 말했다. 또 해당 기업의 모국어도 선택사항이지 필요조건은 아니다.

외국계 기업은 학부 전공을 제한하지 않는다. 맥킨지앤컴퍼니, 베인앤컴퍼니, ‘한국휴렛팩커드’의 경우 직원의 다양성을 중시해 실제로 상경계열 뿐만 아니라 자연, 공대계열 졸업자들도 입사한다. 푸르덴셜생명에 입사한 한지수씨(수리과학부?2004년 졸)는 “자신이 지원한 업무에 대한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면 전공은 상관없다”고 말했다.


▲ 입사 이후에는 어떻게?

보스턴컨설팅그룹, 베인앤컴퍼니 같은 컨설팅그룹에서는 MBA과정 입학이 확정된 사원에게 재정지원을 해주며 해외 근무도 가능하다. 한국휴렛팩커드는 싱가폴, 호주, 미국으로, 한국IBM은 일본, 미국으로,  로레알코리아는 싱가폴, 미국, 프랑스, 태국으로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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