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의 추억을 품고
한 장의 추억을 품고
  • 대학신문
  • 승인 2017.08.27 05: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지연
노어노문학과 · 15

안녕하세요, 서울대학교 졸업생 선배 여러분. 정든 학교를 떠나보내며 맞이할 졸업과 이어질 밝은 앞날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수년간 많은 추억을 쌓았던 서울대로부터의 졸업이 아직은 조금 실감이 나지 않을 수도, 혹은 오히려 시원섭섭하고 후련할 수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동안 서울대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깨달아 이제는 어엿한 어른이 돼서 사회로 한 발짝 나아가시는 선배 여러분들이 진심으로 자랑스럽습니다. 멋모르고 들어왔던 새내기 시절부터 톡톡히 선배 노릇을 하는 고학년까지 20대 청춘의 절반을 서울대와 함께하며 소중하고 멋진 추억 많이 쌓으셨는지요. 그대들의 지난날이 그리했듯 졸업 후에 다가올 날들도 화창한 날의 햇볕처럼 밝고 봄날의 꽃길처럼 그윽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한껏 멋지게 차려입고 행정관 앞에서 졸업사진을 찍으시는 졸업생 선배님들을 보면 항상 저도 모르게 만감이 교차하곤 합니다. 멋모르던 철부지 새내기 시절부터 고학년을 거쳐 졸업논문을 쓰고 결국 졸업장을 받은 순간까지, 그동안 얼마나 많은 일이 있었고 그 순간순간에는 얼마나 많은 추억과 잊을 수 없는 감정들이 얽혀있는지요.

맨 처음으로 돌아가 서울대 입학 허가 통지서에 ‘합격’이라는 두 글자를 본 순간 벅차올랐던 감정, 그렇게 세상을 다 가진 듯 들뜬 마음으로 처음 서울대 캠퍼스를 걸었을 때의 설레는 마음, 처음 만나는 다양한 고장에서 온 소중한 동기와 선배들, 녹두에서 주량도 모른 채 신입생 환영회에서 처음 마셔 본 술, 정신없었던 첫 수강신청, 세상에서 제일 재밌었던 엠티들, 열정을 가지고 도전해 본 동아리 활동, 같이 뛰어놀았던 축제들, 캠퍼스의 다양한 곳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 첫 핑크빛 연애의 떨림과 설렘, 24시간 카페에서 온종일 과제 및 시험과 씨름했던 시험 기간, 그리고 잠깐의 여유. 지금 머릿속에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이 모든 기억, 순간들이 한 장의 폴라로이드 사진처럼 나중에 꼭 기억하고 싶은 멋진 추억들로 남겨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제 선배 여러분들은 다사다난했던 서울대에서의 기억들을 한 장의 추억으로 끌어안고 더 넓은 사회를 향해 한 걸음 나아갈 준비를 하고 계시겠지요. 세계의 어디에서든, 어떤 위치에서든 청춘의 땀방울을 나눈 서울대에서의 잊지 못할 추억들, 이곳에서 만든 소중한 인연들을 모두 가슴에 품고 이제는 새롭고 더 넓은 사회로 편히 발걸음 하시길 바랍니다. 서울대에 입학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시간, 열정과 즐거움으로 가득 찼던 학교생활과 동아리 생활, 학점과 논문을 위해 밤새며 노력했던, 힘들지만 뿌듯했던 순간들 모두 그대들의 희망찬 앞날을 위한 탄탄한 밑거름이 됐을 것입니다. 서울대 졸업생 여러분, 그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대들의 빛나는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