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금) 성낙인 총장은 담화문을 발표하고 시흥캠퍼스 추진 의지를 표명했다. 이달 말 기획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시흥캠퍼스 추진위원회 구성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총학생회(총학)와 대학원총학생회(원총)는 개강 후 시흥캠퍼스 추진위원회 참여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시흥캠퍼스 추진위원회는 지난 10일 종료한 ‘서울대 시흥캠퍼스 관련 문제 해결과 신뢰회복을 위한 협의회’(시흥캠퍼스 협의회)에서 언급됐으나 학부생 위원들이 참여 거부 의사를 밝히며 구체적인 계획은 논의되지 않았다. 그러나 시흥캠퍼스 협의회가 종료된 이후 본부는 시흥캠퍼스 추진지원본부 주도로 추진위원회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만들어진 시흥캠퍼스 추진지원본부는 시흥캠퍼스 추진과 관련한 행정업무를 맡은 임시기구로, 오헌석 기획부처장(교육학과)이 본부장으로 발령된 상태다. 오헌석 기획부처장은 “이번 달 말에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총학과 원총에 공문을 보내 참여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총학은 당분간 시흥캠퍼스 추진위에 참여하지 않고 지난 4·4 총회에서 의결된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임수빈 부총학생회장(조소과·11)은 “개강 후 시흥캠퍼스 추진위원회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새로이 수렴해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라며 “실시협약 철회 기조가 총회에서 의결된 만큼 추진위원회 참여는 최소 전학대회의 의결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한편 원총은 시흥캠퍼스 추진위원회 참여에 신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원총 홍지수 사무총장(치의학대학원 석박사 통합과정·15)은 “시흥캠퍼스 협의회에서 추진위원회가 어떤 조직인지 논의된 바가 없다”며 “본부의 구체적인 제안 내용을 받은 뒤 참여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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