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인문대 인문데이터과학 연계전공의 진입생 선발 과정에서 면접 공지가 미흡하게 이뤄져 학생들의 빈축을 샀다. 면접 바로 전날 면접 일시 및 장소가 공지돼 일부 학생들이 미처 면접에 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인문데이터과학 연계전공을 주관하는 언어학과 사무실은 “이틀 안에 명단을 제출해야 해 면접 일정을 급하게 알릴 수밖에 없었다”며 “사전에 안내하지 못한 점은 죄송하다”고 밝혔다.

언어학과 사무실은 연계전공 신청 마감일인 지난달 22일 오후에야 다음날 오전 10시에 면접이 있다는 문자를 신청 학생들에게 보냈다. 갑작스럽게 예정에 없던 면접 일정을 통보받은 학생들은 당혹감을 드러냈다. 인문데이터과학 연계전공을 신청한 A 씨는 “연락을 받기 전까지 면접이 있는지조차 알지 못했다”며 “면접 하루 전에 공지를 받아 당황스러웠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A 씨는 “면접 당일 아르바이트가 있었지만 대신할 사람을 구할 수 없어 아르바이트를 뺄 수밖에 없었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 다른 지원자 B 씨 역시 “전공 홈페이지에서조차 면접에 관한 공지를 찾아볼 수 없었다”며 사전 안내가 없었던 점을 지적했다. 같은 인문대 연계전공인 정치경제철학의 경우 전공 홈페이지를 통해 면접이 시행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안내한 바 있다.

이에 언어학과 사무실 측은 연계전공 신청 인원을 예상할 수 없어 면접 시행 여부를 뒤늦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언어학과 사무실은 “이번 학기에 처음으로 연계전공 신청 인원이 정원을 초과해 급하게 면접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문데이터과학 연계전공은 정원보다 신청자 수가 적었던 지난해에도 면접을 시행했다. 신청 인원과 별개로 면접을 진행해왔던 것에 대해 신효필 주임교수(언어학과)는 “전공에 열의를 갖고 참여할 학생들을 뽑고자 면접을 진행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아직 연계전공이 만들어진 지 얼마 안 돼 운영에 미숙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언어학과 사무실은 전체적으로 연계전공 진입 일정이 빠듯해 급하게 면접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실제 대학본부가 각 연합·연계전공에 보낸 공문에 의하면, 전공 진입생 명단 제출일은 8월 24일로 학생들의 전공 신청 마감 이틀 뒤였다. 인문데이터과학 신 교수는 “정확한 신청 인원을 파악하고 진입생 명단을 본부에 제출하기까지 이틀밖에 주어지지 않았다”며 “대신 면접에 불참한 학생들의 사정도 고려해 전공 진입 여부를 평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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