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입학 시 의무로 납부해야 했던 학부 입학금이 폐지되며 입학 전형료도 인하된다. 지난달 17일 국공립대학교총장협의회는 교수회관(65동)에서 총회를 열고 입학금 폐지와 입학전형료 인하를 결정했다. 기존 16만 9천 원의 입학금, 전형별 평균 7만원의 전형료를 받아왔던 본부도 전국 41개 국공립대학교의 결정에 이어 입학금을 폐지하고 전형료를 15.5% 낮추기로 했다.
당초 본부는 총학생회, 대학원총학생회 등과 함께 입학금 TF팀을 꾸려 입학금 폐지를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시흥캠퍼스를 둘러싼 본부와 학생사회의 갈등으로 인해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지 못했다. 예산과 정봉문 과장은 “입학금 TF팀이 있었던 것 자체가 입학금 제도 개선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것”이라며 “교육의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내년도부터 입학금을 폐지하게 됐다”고 전했다.
교육부의 대입전형료 인하 방침에 따라 대입전형료 역시 인하된다. 서울대는 내년 대입전형료를 15.5% 낮췄다. 전국 국공립대학교의 전형료 인하율은 평균 12.93%다. 입학관리과 최충현 담당관은 “모든 수시 전형에서 대입전형료를 낮췄다”며 “특히 기회균형특별전형 1·2에서 원서접수 사이트 수수료로 받았던 5,000원도 본부가 부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입학전형료 인하에 따른 재원 감소에 대해 최 담당관은 “대입전형료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전체적으로 1억 6천만원 정도 줄어들 예정”이라며 “예산과에 전형 준비 비용 일부에 대해 지원을 요청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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