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자연대 건물 옥상에서 화재가 발생해 수업 중이던 교수, 학생, 연구원이 건물 앞으로 대피했다.

지난 13일(수) 자연대(502동) 옥상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번 화재로 인해 502동 옥상 실외기 2대가 연소 됐으며 그 외 재산, 인명 피해는 없었다. 아직까지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현장 감식이 진행 중이다. 실외기에 붙은 불은 초기에 진압 됐으며 소방차가 도착한 시점에는 대부분의 인원이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 현장에 출동했던 관악소방서는 화재가 담뱃불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이다. 관악소방서 이건웅 담당자는 “화재 현장에 출동해 보니 담배꽁초에서 꺼지지 않은 불이 주변 의자와 물통에 번지면서 근처에 있던 실외기까지 옮겨 붙은 것으로 보였다”며 “실외기의 하단부가 화재로 인해 녹아내리면서 넘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자연대 이기정 행정실장은 “현재 감식이 진행 중이라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옥상에서 담배꽁초가 종종 발견됐다”며 “원래 옥상은 금연구역이지만 가끔 사람들이 올라와서 담배를 피는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화재는 실외에서 발생해 화재발생 시점으로부터 경보기가 작동하기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됐다. 화재 경보 방송이 늦어진 것에 대해 시설지원과 장용환 실무관은 “실외에서 발생한 화재는 기본적으로 실외에 경보기가 설치돼있지 않기 때문에 기계로 탐지하기 힘들다”며 “연기가 육안으로 보이기 때문에 대부분 직접 신고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화재는 다행히 실외기 옆에 탐지기가 설치된 옥탑 시설이 있어 화재를 일찍 감지해 진압할 수 있었다”며 “실외에 화재가 발생할 경우 발견 시기에 따라 대피가 늦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각 단과대와 기관들은 1년에 1~2회 화재대피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화재가 발생한 자연대도 지난달 구성원을 대상으로 화재 발생 시 강의실에서 대피하는 모의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사진: 조수지 기자 s4kribb@snu.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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