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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 선본 인터뷰] 모두의 잔물결이 하나의 큰 물결로 「파랑」

제60대 총학생회(총학) 선거 일정이 진행 중이다. 이번 선거는 「파랑」 선본이 단독 출마해 단선으로 치러진다. 오는 13일(월)에 2차 공동유세가 진행될 예정이며 14일부터 17일까지 본투표가 실시된다. 시흥캠퍼스 문제, 학내 거버넌스 학생 참여 문제 등 중요한 사안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선거 성사와 당선 가능성의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대학신문』은 「파랑」 선본을 만나 그들의 공약과 입장을 들었다.

제60대 총학 선거에 출마한 「파랑」 선본 신재용 정후보(체육교육과·13)와 박성호 부후보(자유전공학부·13)는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학생회로 거듭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출마를 결정할 당시 ‘서로 어우러지자’는 것에 가장 중점을 뒀다는 그들은 선본명 「파랑」이 ‘모두의 잔물결이 하나의 큰 물결로’란 뜻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신재용 정후보는 “처음엔 학생회와 학생 사이의 괴리를 없애겠다는 의미에서 「너의 곁에」라는 이름으로 출마하려고 했으나 고민 끝에 잔물결과 큰 물결이 어우러진다는 의미의 「파랑」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파랑」 선본이 지향하는 노선은= 서로 어우러지는 학생회를 만드는 것이다. 모두가 같은 생각을 가질 수는 없지만, 서로가 서로의 다름을 인지하고 존중과 배려가 바탕이 돼 좋은 방향은 취하고 안 좋은 방향은 버리는 방식을 통해 화합을 이뤄내야 한다. 지난 1년간 시흥캠퍼스(시흥캠)와 관련해 학생회 내부에서 갈등이 많았다. 제60대 총학 임기 동안에는 학생회 대표자 사이에서 있었던 상처들을 치유하고 화합해 서로가 존중하고 배려할 수 있는 학생회로 나아가는 것이 제일 필요하다고 본다.

나아가 학생을 위한 학생회라는 총학의 본령에 충실하고자 한다. 시흥캠이나 인권센터 등 굵직한 사안에 관련된 공약뿐만 아니라 생활 밀착 공약 같은 효능감을 느낄 수 있는 공약이 필요하다.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을 통해 총학에 대한 학우들의 관심을 되찾는 것이 목표다. 학우들과의 소통도 굉장히 중요하다. 지난 1년을 돌아보면 전체학생총회 이외에 학생회와 기층 학우들 사이에 양방향 소통이 이뤄진 경우가 많지 않다. 학우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창구를 확대해 학우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다.

◇학생사회의 화합을 어떻게 이끌어낼 생각인지=학생사회의 화합을 지향해야 한다는 생각을 특정한 공약 하나로 말하기는 어렵다. 이전 학생회는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총운영위원회(총운위) 자리에서 상대의 발언을 경청하지 않는 모습을 많이 봤고 이에 따라 대화와 협의도 원활히 진행되지 않곤 했다. 건강한 토론 문화가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파랑」 선본의 중심 공약은=시흥캠과 인권센터 관련 공약이다. 우선 시흥캠의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 본부에서는 학생들에게 추진위원회 참여를 요청하고 있는데 학생사회 내부에서는 합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시흥캠 사안에 대한 학우들의 관심도 식었고, 하반기에 두 번의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가 소집됐지만 시흥캠 사안은 다뤄지지 못했다. 당선된다면 당선 직후 빠른 시일 내에 임시 전학대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그 전에 학우들을 대상으로 심층 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참고해 총운위와 전학대회에서 방향을 결정하겠다. 시흥캠이 중요한 사안이지만 이것 때문에 다른 사안들의 검토가 많이 밀린 상태다. 겨울 방학 전에 시흥캠 관련 논의를 최대한 끝내려고 한다.

인권센터 개선 공약도 중요하다. 학내에서 발생하는 비합리적인 문제들을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 있는 기관이 인권센터다. 인권센터 내부에서도 학생들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는 자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인권센터에 대한 신뢰도는 서울대라는 공간이 인권문제와 관련해서 적절하게 대처하고 있는가를 판단하는 지표와 같다. 단기적으로 해결이 어렵긴 하지만 인권센터가 다시 학생사회의 신뢰를 얻도록 개선하는 데 힘쓰겠다.

「파랑」 신재용 정후보(오른쪽)와 박성호 부후보(왼쪽)가 질문을 듣고 있다.

◇시흥캠 심층 조사는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가안이지만 단순히 설문지를 배포하는 게 아니라 단과대 비율을 고려해 임의로 30~50명 내지의 인원을 뽑아서 30분 이상 인터뷰를 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하고자 한다. 여러 요소를 고려해 표본을 잘 선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인터뷰에서는 시흥캠 이외에도 학생회의 소통 정도와 거버넌스 참여에 관한 사항들을 추가적으로 질문할 계획이다.

◇학생들의 학내 거버넌스 참여를 위해 어떻게 노력할 것인지=시흥캠 논란의 근본적인 원인은 학생들의 학내 거버넌스 참여가 보장돼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책 자료집에 거버넌스 관련 부분의 분량이 적다고 우리가 이 문제를 작게 인식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총장 직선제는 학생사회에서 계속해서 이야기되고 있던 부분인 만큼 계속해서 주장해야 한다. 각종 기구의 학생 의결권 보장에 대한 부분도 마찬가지다. 이사회가 학교의 최고 의결기구인데 학생이 전혀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우선 이사회 참관권을 요청할 생각이다. 구체적으로 확정 지은 것은 없으나, 현실적으로 가능한 부분부터 요청해 학생 참여를 조금씩 확대하는 방향으로 거버넌스 문제를 풀어나가겠다.

◇정책 자료집의 공약들이 세세한 복지 정책에 치중돼있다는 인상을 주는데=학우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해 학우들의 관심을 끌어야 큰 사업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과대 숙원 사업의 경우 단과대 차원의 일을 왜 총학이 나서서 해결해야 하냐는 질문이 있을 수 있지만 총학과 연계해 진행한다면 더욱 빠르게,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본부와 직접적인 협상이 필요한 사안들이 많다. 예를 들어 사범대 교원양성지원센터의 경우 교직 이수 및 교생 실습에 관한 전반적인 부분을 담당하고 있음에도 예산 지원을 잘 받지 못하는 상태다. 사회대, 인문대, 농생대 등 여러 단과대에서 교직 이수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어느 단과대가 단독으로 사업을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단과대 및 여러 자치기구와 총학이 힘을 합치면 교원양성지원센터, 기숙사 수용률 관련 문제 등의 사안들을 더욱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학우들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 함께 어우러지는 학생사회를 만들어 굵직굵직한 사업까지 매끄럽게 진행할 수 있는 총학을 만들겠다. 이번에 총학이 선출되지 않으면 밀려 있는 예·결산안과 시흥캠, 학생들의 학내 거버넌스 참여 등 조속히 다뤄져야 하는 사안들의 처리가 더 늦어진다. 투표에 참여해 소중한 한 표 부탁드린다.

사진 : 정다윤 기자 dadala7@snu.kr

김민주 기자  k0415mj@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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