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업체 월드유니텍이 해고한 시설노조 소속의 청소·경비 노동자 5명 중 2명이 복직됐다. 시설노조는 지난 9월 말부터 노조 소속 노동자가 부당 해고됐다고 주장하며 ‘부당해고자 복직을 위한 투쟁 결의대회’를 가진 바 있다. 지난달 27일 시설노조는 월드유니텍과 협상을 통해 노동자 2명이 복직하는 것으로 합의점을 찾았다. 한편 본부는 이달 말 ‘노사 및 전문가 협의회’를 구성해 용역업체 파견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에 대해 논의한다.

시설노조와 월드유니텍은 10차례의 협상 끝에 시설노조가 복직을 요구했던 5명의 노동자 중 2명을 복직시키기로 합의했다. 시설노조 민갑동 위원장은 “나머지 3명 중 2명은 사직 의사를 밝혔고, 1명은 월드유니텍이 계약 만료 사직서를 작성한 노동자는 복직시킬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 복직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결의대회에서 요구했던 청소·경비 노동자 정규직 전환을 위한 협의체가 구성될 예정이기 때문에 파견노동자의 직접 고용 문제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본부는 국공립대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권고한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교내 노동자의 고용 안정화 문제를 논의하는 협의회를 추진할 계획이다. 고용 안정 협의회는 교내 기간제 직원 대상의 ‘정규직 전환 심의 위원회’와 용역업체 파견노동자 대상의 ‘노사 및 전문가 협의회’로 구성된다. 인사교육과는 “정규직 전환 심의 위원회에서는 일부 기간제 직원의 무기계약직 전환을, 노사 및 전문가 협의회에서는 용역업체 파견노동자의 총장 직접 고용 노동자로의 전환을 논의할 것”이라며 “노사 및 전문가 협의회의 경우 파견노동자 중 대표자를 선출하는 자리를 마련한 이후 본부, 노동자, 전문가 3자 대면으로 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사 및 전문가 협의회에는 청소·경비, 기계·전기, 소방·통신 분야의 용역업체 파견노동자 뿐 아니라 교수나 공익 노무사 등의 전문가도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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