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제4대 서울대노조 위원장 및 부위원장 선거가 투표 사이트(snuorg.ovote.kr)에서 전자투표로 진행된다. 서울대노조는 법인화에 따라 공무원노동조합이 전환된 법인직 노조이며, 2년에 한 번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한다. 서울대노조는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입후보자 등록을 진행했으며 총 두 팀이 후보로 등록했다. 기호 1번의 정후보는 현 서울대노조 위원장인 국제협력본부 정귀환 행정관, 부후보는 농생대 조선희 선임주무관이다. 기호 2번의 정후보는 초대 서울대노조 위원장인 자동화시스템공동연구소 박종석 담당관, 부후보는 농생대 류영민 담당관이다.

기호 1번 정귀환 후보는 초대 서울대노조 부위원장과 제2~3대 서울대노조 위원장을 맡은 경력이 있다. 그는 “위원장을 맡으면서 미진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싶어 재출마했다”며 “지금까지 쌓인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직원의 권익 향상과 위상 제고에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정귀환 후보는 총장선출 제도에 관해서도 “현재 서울대는 교수들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경향이 있다”며 “직원, 교수, 학생 모두 학내 구성원으로서 총장선출에 1인 1표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귀환 후보는 직원들의 복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전했다. 그는 “법인화 이후 직원들의 역량이 높아졌다”며 “그에 걸맞은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호 2번 박종석 후보는 초대 서울대노조 위원장을 맡았으며, 제11~12기, 제14기 평의원회 의원으로 활동했다. 기호 2번은 기호 1번과 비교해 노조의 투쟁을 중요시하는 공약이 두드러진다. 박 후보는 “지금까지 서울대노조가 집행부 중심으로 운영되는 성격이 강했지만 앞으로는 소수의 의견도 대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는 다른 노조나 학생들과의 연대도 강조했다. 박 후보는 “학생들이 행정관을 점거하며 직원들과의 관계가 많이 틀어졌다”며 “서울대가 위기상황에 처했을 때 직원들도 학생들과의 연대를 통해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현재 보직교수들이 행정에 많이 개입하고 있다”며 “실무직원과 보직교수의 역할 구분을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학노조 서울대지부도 지부장 선거를 진행하고 있다. 오늘로 후보 등록을 마치고 내일 입후보자를 공고할 예정이다. 이후 13일부터 20일까지 투표가 진행되며 지부장 임기는 3년이다. 일반노조 서울대분회는 다음 달에 선거를 진행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일정은 이번 주에 공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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