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수가 학생보다 서울대의 역할에 대해 더 긍정적으로 평가

■ 서울대가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했는지 여부에 대해 학생과 교수 인식 엇갈려

■ 기초학문이 실용학문보다 우선시돼야 한다는 의견 높아

 

▲서울대 역할에 대한 일반적 평가

 

한국 사회 내 서울대의 역할에 대해 서울대인들은 얼마나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을까?

서울대 학생들과 교수들은 서울대가 과거 한국 발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생들보다 교수들이 서울대의 과거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발전에 있어 서울대가 어떠한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학생 69.4%가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응답했으며, 15%가 부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응답했다.

반면 교수들은 96.3%가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응답했으며, 2%만이 부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응답했다. 교수들의 경우 정교수의 97.1%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조교수는 90.1%가 긍정적으로 평가해 직급이 높아질수록 서울대의 역할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서울대의 역할에 대해 주 거주지가 국내라고 답한 학생들(3.56점)이 주 거주지가 외국이라고 답한 학생들(3.14점)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부정적:1점, 긍정적:5점)


▲항목별 서울대의 공헌도 평가 및 전망

 

서울대 학생들은 서울대가 다양한 계층에 교육기회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반면 교수들은 서울대가 다양한 계층에 교육기회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우수 인재 배출 ▲실용적 지식 산출 ▲기초학문 육성 ▲민족 문화 창달 ▲다양한 계층에 교육 기회 제공 ▲정치적 민주화 등 6개 항목에 대해 과거 서울대의 공헌도와 미래 전망을 조사한 결과 학생 43.7%가 과거 서울대는 다양한 계층에 교육기회를 제공하지 못했다고 답했으며, 21.3%가  다양한 계층에 교육기회를 제공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교수들의 경우 과거 서울대가 다양한 계층에 교육기회를 제공했다고 답한 비율은 44.7%였으며, 제공하지 못했다고 답한 비율은 21.5%에 그쳤다. 서울대의 교육기회 제공에 대해 학생과 교수들이 다소 엇갈린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한편 학생의 27.5%, 교수의 50.6%가 앞으로 서울대가 다양한 계층에 교육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응답해 과거 교육기회 제공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보다 5% 이상 높았으며, 다양한 계층에 교육기회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학생과 교수 각각 37.4%, 15.1%로 과거 교육기회 제공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보다 5% 이상 낮았다.

 

하지만 지역균형선발제 실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학생과 교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균형선발제 실시에 대해 학생의 44.3%, 교수의 50.4%가 부정적이라고 응답했으며,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학생과 교수는 각각 26.0%, 27.4%였다.

 

정치적 민주화에 공헌한 정도에 대한 평가에서는 교수들이 학생들에 비해 긍정적 점수를 더 많이 줬다. 교수들은 41.3%가 공헌했다고 응답한 반면 학생들은 21.3%가 공헌했다고 응답했다. 한편 교수들의 39.3% 학생들의 41.3%가 공헌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한편 학생과 교수 모두 우수 인재 배출과 기초학문 육성, 실용적 지식 개발 항목에 대해서는 서울대가 과거 한국사회에 공헌했다고 응답했으며, 앞으로도 공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초학문과 실용학문의 우선순위

 

기초학문과 실용학문의 우선순위를 묻는 조사에서는 학생과 교수 모두 서울대가 기초학문 육성이 실용학문 육성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학생의 41.5%, 교수의 36.9%가 서울대는 기초학문 육성을 실용학문 육성보다 우선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실용학문 육성을 우선해야 한다는 응답은 학생과 교수 각각 23.7%, 21.4%에 그쳤다.

 

이러한 결과는 학부대학과 전문대학원 체제 도입에 대한 견해를 묻는 설문조사에서도 반영됐다. 학부대학과 전문대학원 체제에 대해 학생의 40.3%, 교수의 48.7%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의견은 학생, 교수 각각 7.4%, 27.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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