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위에 학생 참여 요구키로

기획처, 재경위 학생 참관 검토 중

총학은 추진위 대응 특별위 구성

다음 달 초부터 본부와 총학생회(총학) 사이에 시흥캠퍼스(시흥캠) 추진위원회(추진위) 학생 참여 문제를 다루는 협상 테이블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12월 2017 하반기 임시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에서 시흥캠 추진위 학생위원 참여 요구를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학생들이 시흥캠 추진위에 참여하는 조건으로 제시한 재경위원회 및 기획위원회 학생 참관 등 학내 거버넌스 학생 참여 확대는 본부의 요청에 따라 시흥캠 추진위와 별도의 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대학신문 사진DB

시흥캠 추진위는 본부가 시흥캠 추진 관련 실무를 집행하기 위해 구성된 기구로 현재 황인규 기획부총장(농생명공학부)이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산하에 추진지원본부, 기획단, 건설추진단이 설치돼 있다. 지난해 8월에 열린 ‘시흥캠퍼스 협의회’에서 본부가 학생의 추진위 참여를 제안했으나 당시 학부생 위원들은 이를 거부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하반기 임시 전학대회에서 학내 의사결정 과정에 학생 참여를 확대하는 조건으로 시흥캠 추진위에 학생이 참여하도록 본부에 요구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전학대회 이후 시흥캠 대응방안을 논의한 제5차 총운영위원회에서는 △시흥캠 추진위에 학생위원 참여 보장 △추진위 산하 부속위원회 중 학생 관련 분야에 학생위원 참여 보장 △재경위원회 학생 참여 보장 △기획위원회 학생 참여를 위한 학칙 개정안 마련 △평의원회 학생 의결권 보장을 위한 법 개정안 마련 △이사회 학생 참관 보장을 본부에 요구하기로 의결했다.

총학과 본부는 다음 달 초, 시흥캠 추진위 구성을 위한 사전 회의와 거버넌스 논의 테이블을 각각 진행한다. 애초 계획에 따르면 지난 1월 25일에 사전 회의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총학이 회의에 참석하는 본부 측 위원 변경을 요청해 회의가 미뤄졌다. 이에 본부는 사전 회의 참석 위원을 과장급에서 부처장급으로 변경하는 한편, 시흥캠과 학내 거버넌스 학생 참여 문제를 분리해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신재용 총학생회장(체육교육과·13)은 “학생처장과 면담한 결과 학생 측 요구였던 재경위원회 및 기획위원회 학생 참관에 대해 긍정적인 대답을 받았다”며 “이에 본부의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재경위원회 학생 참관은 논의 단계에 있다. 한규섭 협력부처장(언론정보학과)은 “현재 기획처에서 재경위원회에 학생이 참관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러나 월요간부회의와 확대간부회의, 그리고 학사위원회의 논의를 거친 뒤 재경위원회의 동의를 얻어야 학생 참관이 확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총학은 시흥캠 추진위에 대응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 특별위원회는 추진위 사전 회의와 추진위가 진행되는 동안 협상 요구안 제시, 본부에 정보 공개 청구, 자료 연구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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