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에 정견발표회 열린다
  • 5월 10일에 정책평가 실시
  • 학생 투표 범위·방식 논의중

지난달 27일 ‘제27대 총장선출을 위한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 2차 회의에서 총장선출 일정이 확정됐다. 총장후보자 모집은 이번 달 2일(금)부터 22일까지, 총장예비후보자 결정은 4월 6일에 이뤄진다. 이번 총장선출에는 처음으로 정책평가에 학생 전체가 참여하며 전자투표 등 세부적인 평가 방식은 차후 총추위 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총장선출과 관련해 지난해 12월에 열린 7차 이사회에서는 ‘서울대학교 총장추천위원회 규정’(총추위 규정)을 변경한 바 있다. 당시 이사회는 △이사회의 총추위 추천 위원 수 축소(5명→3명) △총장후보자 추천 시 정책평가와 총추위평가 반영(7.5 대 2.5) △정책평가단의 직원, 학생 구성 비율을 각각 교원평가단(전체 전임 교원의 20% 이내)의 14%, 9.5%로 변경 △정책평가에 학생 전체 참여 △이사회에 총장후보자 추천 시 총추위 선정 결과 순위 명기 등 총추위 규정 일부를 개정했다.

바뀐 총추위 규정에 따라 이번 총장 선출은 지난 총장 선출보다 보름 빨리 진행된다. 이번 달 2일 총장후보자 모집이 시작됐으며, 총장후보대상자가 되길 희망하는 자는 이번 달 22일까지 발전계획서 등 구비서류를 총추위에 제출해야 한다. 총추위는 후보자 공모 외에도 총장후보자 추천, 초빙 등의 절차를 거친 뒤 이번 달 29일에 총장후보대상자를 확정한다. 이후 총추위는 총장후보대상자들을 일차적으로 평가해 다음 달 6일에 총장예비후보자를 선정하며, 이들 총장예비후보자들의 정견발표회는 4월 18일엔 연건캠퍼스에서, 20일에는 관악캠퍼스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다. 또한 5월 3일에는 총추위가, 5월 10일에는 교원, 직원, 학생, 부설학교 교원으로 구성된 정책평가단이 총장예비후보자에 대해 △교육, 연구 등 정책과 실현가능성 △비전과 리더십 △국제적 안목을 평가한다. 마지막으로 5월 16일에는 총추위가 최종 후보 3명을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총장선출에는 처음으로 학생 전체가 총장예비후보자 정책평가에 참여한다. 학생 전체가 정책평가에 참여하는 방식으로는 현재 전자투표가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차후에 있을 총추위 회의에서 구체적인 방식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재용 총학생회장(체육교육과·13)은 “학생 전체가 정책평가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학생처장과 전자투표를 논의했다”고 밝혔으며 전창후 학생처장(식물생산과학부) 또한 “학생 정책평가의 경우 지난 총학생회 선거처럼 전자투표를 시행하는 것을 검토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생 ‘전체’의 범위를 설정하는 데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어디까지를 학생 전체로 볼 것인가에 대해서는 명확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휴학생의 참여 여부, 대학원 학위를 수료한 뒤 논문을 준비하는 대학원 연구생의 참여 여부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신재용 총학생회장은 “재적생과 재학생 중 학생의 범위를 어떻게 설정할지를 놓고 본부와 의견이 갈렸었다”며 “학생 측은 재적생을 주장했다”고 말했다. 대학원총학생회 홍지수 사무총장(치의학과 석·박사통합과정·05)은 “연구생의 정책평가단 참여는 연구생도 학내 구성원으로서 인정받는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있다”며 정책평가단에 대학원 연구생 참여를 주장했다. 정책평가 참여 학생의 범위 또한 앞으로 있을 총추위 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