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학장 인터뷰 | 사회대 이봉주 학장(사회복지학과)

사회대(16동) 3층에 위치한 학장실을 찾아가 새로 사회대 학장에 취임한 이봉주 교수(사회복지학과)를 만났다. 취임 소감을 묻자 그는 “모교에서 대학교수직을 수행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데, 우리나라 사회과학을 대표하는 서울대 학장직을 맡게 돼 큰 책무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앞으로 사회대가 교육적 측면에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가?=서울대인, 특히 사회과학도에게는 우리 사회에 대한 책무성과 공동체, 공익에 대한 관심이 기본적인 소양이라고 생각한다. 각 학문 분야의 학문적인 지식, 내용도 중요하지만 ‘시민적 덕성’을 가진 인재를 더 적극적으로 길러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강의실이 아닌 현장에서 실제로 문제를 접하고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찾아보는 교육이 필요하다. 가령 해외 유수 대학의 경우 학부 고학년부터 ‘캡스톤’(capstone) 과정이 진행되는데, 이는 강의실에서 배우고 익힌 내용을 실제 현실, 지역사회에 적용해보는 교육이다. 사회대의 경우에도 한 학기 정도는 소그룹으로 실제 지역사회에 나가 그 사회의 문제를 진단하고 사회과학도의 입장에서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대외적으로 발표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사회대가 직면한 과제는 무엇이며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가?=교육적 측면에서는 현재 미래사회로의 변화가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미래사회를 이끌어나갈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융합적인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 앞으로 교육, 연구 측면에서 여러 전공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사업들을 추진할 생각이다. 예컨대 최근 사회대는 ‘미래사회 혁신융합 R&D 센터’를 설립해 실제 문제에 응용 가능한 지역사회문제 해결형 교육의 교과과정을 사회대 여러 학과/학부가 참여해 진행할 계획에 있다. 다양한 분야의 학생들이 함께 학습해 각자의 시각과 관점을 이용해 구체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작업도 가능할 것이다. 환경적 측면에서는 사회대 건물이 시설도 낙후돼있고 환경, 위생적 측면에서 문제가 많아 임기 중에 시설 정비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사회대 대학원 모집이 정원에 미달했는데, 이에 대한 해결방안은 무엇인가?=최근 취업난, 장래에 대한 불확실성 등 현실적인 문제로 학문 후속세대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학생들에게 학문에 좀 더 관심을 가지라고 권유하는 것도 좋지만 대학원에 다닐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연구비, 장학금 제도를 대폭 개선해서 대학원 과정에 있는 동안은 금전적인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회대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여러분이 서울대 학생으로서 누릴 수 있는 권리도 중요하지만, 거기서 오는 책무성이나 의무감도 상당히 중요하다. 자기 자신과 가족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에 대한 책무감과 의무감을 느껴야 한다. 최근 청년취업문제, 장래에 대한 불확실성 등 현실적 문제들이 많지만, 미래에 대해 거시적으로 접근해 어떤 직종에 있더라도 어떻게 하면 더 바람직한 사회가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행동했으면 좋겠다.

사진: 신하정 기자 hshin15@snu.kr

저작권자 © 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