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학장 인터뷰 | 사범대 김희백 학장(생물교육과)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사범대 학장에 취임한 김희백 교수(생물교육과)를 만났다. 김 교수는 “4차 산업혁명, 고령화 등을 겪으며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교육에서도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에 사범대 학장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사범대가 직면한 과제는 무엇이며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가?=사범대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언제나처럼 교원 양성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역량을 발휘할 수 있고 협동 정신도 갖춘 교원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시대의 변화에 맞춰 교육을 혁신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미래교육혁신센터가 교육 방법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이를 토대로 사범대의 교육 과정부터 혁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지난해 다양성위원회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대 여성 교원의 주요 보직 참여율은 13.3%에 그쳤다. 학내 주요 의사결정기구 내의 성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이번에 사범대 학장을 맡게 되면서 여성 교원의 보직 참여율이 조금이나마 높아졌을 것이다. 이는 단순히 수치를 높이는 것을 넘어 대학 내에 성 평등 문화를 확산시킨다는 의미를 가진다. 다양성위원회가 여성 교원으로서 보직에 참여하며 겪었던 어려움과 극복 방안을 묻는 면담을 진행했을 때 피면담자로 참여한 경험이 있다. 그 과정에서 여성 교원의 주요 보직 참여율이 낮은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반성을 했고, 2006년에 사범대 교무부학장을 맡은 이후 이번에 다시 사범대 학장을 맡기로 했다. 좀 더 많은 여성 교원들이 보직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 성 평등 문화 확산에 기여해 줬으면 좋겠다.

◇학생들은 건물의 노후화, 교직 과목 개설 부족, 교생 기간 중 유고 결석 기준 미비 등의 문제를 지속해서 제기해 왔다. 어떻게 개선을 해 나갈 계획인가?=사범대에 노후된 건물이 많아 학생들이 불편을 겪어 왔다. 전임 학장단이 예산 배정에 힘써준 덕분에 올해 12월에 보수 공사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수요에 비해 개설되는 교직 과목이 적어 학생들이 수강신청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들었다. 학생들의 수요를 파악해 교직 과목을 개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교생 기간에 명확한 유고 결석 기준이 없어 학생들이 타 대학 교양 과목을 듣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현재 교생 기간에 있는 학생이 유고 결석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타 대학에 협조 공문을 보내고 있기는 하지만, 유고 결석의 기준을 더욱 명확히 해 규정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외에도 앞으로 학생 대표와 지속적인 대화를 하면서 학생 복지 증진에 힘쓰겠다.

◇사범대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학생들이 대학 생활 중에 다양한 공동체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좋겠다. 학습 공동체나 동아리 안에서 다른 구성원과 협업을 하는 경험은 무척 소중하다. 학생들이 이러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능력을 길러 나갔으면 좋겠다.

사진: 대학신문 snupress@snu.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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