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기획과가 ‘2018년도 대학운영계획’을 발표했다. 본부는 4년마다 설정한 장기간의 성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매년 발표하는 대학운영계획을 통해 그해의 세부 운영계획을 제시한다. 이번 계획에선 2016년에 설정된 4개 영역에 대해 각각 3개씩, 총 12개의 성과목표에 따라 주요 추진내용과 보완 및 개선점이 제시됐다.

인프라 영역에선 ‘지속 가능한 교육·연구 기반 구축’을 위해 △법인체제에 부합하는 경영혁신 △세계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한 재정기반 강화 △차세대 멀티 캠퍼스 구축을 실행 과제로 내세웠다. 눈에 띄는 것은 시흥캠퍼스와 관련한 내용이다. 우선 ‘대학행정교육원’을 시흥캠퍼스로 이전할 계획이다. 대학행정교육원은 2011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대학행정 전문 연수기관으로, 현재는 관악캠퍼스 행정대학원(57동)에 있다. 이외에도 △212세대의 교직원 아파트 △327세대의 외국인 학생과 대학원생 숙소 △미래 무인 이동체 연구단지 △재외동포교육 센터 △스포츠 클러스터 △글로벌 복합 연구 단지 등이 다음 해 6월까지 시흥캠퍼스에 우선으로 들어서기 위해 추진된다.

연구 영역에선 ‘창조적 지식 선도’를 위해 △세계적인 연구 성과 창출 △연구 지원 체제 강화 △산학협력체제 혁신 및 창업 지원이 실행 과제로 발표됐다. 세부 추진내용에선 신임교수 연구정착금이 두 배 이상 증액된 점이 눈에 띈다. 올해 연구지원과는 예산을 12억원 정도 확대해 이론을 연구하는 신임 교수의 경우 최대 3,000만원, 실험·실습의 경우 최대 4,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이는 지난해의 각각 1,300만원과 1,950만원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한편 지난해에 연구윤리 강화를 위해 낙후된 윤리 지침을 개정하겠다는 계획은 개정 위원 검토를 비롯한 문제로 연내에 착수되지 못했으며 올해 정책 연구 과제로 선정돼 다시 추진될 예정이다.

‘선한 리더 양성’을 목표로 하는 교육 영역의 실행 과제로는 △선한 인재 양성 △진취적 인재 양성 △학생 종합지원 체제 강화가 제시됐다. 세부 추진내용은 지난해와 비슷하나 일부 새롭게 추가된 내용도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 수화 언어의 이해’가 정규 교과목으로 새로 개설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량 향상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또 비교과 프로그램으로 ‘읽기를 통한 소통과 공감 리더십 강화 프로그램’과 글쓰기 지도 프로그램 체계화를 진행해 기본적인 학문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국가·국민·세계사회를 위한 공헌’을 목표로 삼는 사회공헌 영역에선 실행 과제로 △공교육의 정상화 및 내실화 기여 △사회공헌 강화 △지식 나눔 강화가 제시됐다. 학생부 종합 전형의 지속 운영, 기초학력 격차 해소, 글로벌 해외 봉사 강화 등 세부적인 계획은 바뀐 것이 없어 지난해와 거의 같은 수준이다.

이번 계획은 2016년에 설정된 성과목표를 바탕으로 짜였기 때문에 주요 내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기획과 조형진 선임 주무관은 “큰 틀에서 바뀐 내용은 없으나 회계 운영시스템에 RPA* 도입, 11개 단과대학 재무정보 공시 등 새롭게 추가된 과제가 있다”고 밝혔다.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프로세스 완전 자동화. 사람의 작업을 모방해 정형화되고 반복적인 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스마트 소프트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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