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페미니즘 문화제 ‘공간을 가로질러, 여행(女行)’ 열려

녹두 거리 돌며 선정적인 여성 사진 제거 요구 … 여성들이 위협받는 공간에 대한 문제 제기 목적

 

제7회 관악 페미니즘 문화제(문화제)가 1일(월)부터 나흘간 신림동 녹두거리와 서울대 학내 곳곳에서 열렸다.

 

관악여성모임연대(관악여모) 주최로 열린 문화제는 ‘공간을 가로질러, 여행(女行)’이라는 주제로 여성들이 위협받고 소외받는 ‘공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행사들로 진행됐다.

 

행사 첫날에는 루데스 포르틸로 감독의 여성인권의 유린을 다룬 영화 ‘사라진 여성들’이 상영되고 한국 성폭력상담소 권김현영 연구원의 ‘연쇄살인과 여성인권’에 대한 강연이 개최됐다.

 

2일(화) 저녁에는 문화제 기획단이 녹두거리를 행진하며 “여성의 야간 보행권을 보장하라”며 ‘밤길 되찾기’ 캠페인를 이어갔다. 기획단은 녹두 술집을 돌며 업주들에게 여성을 선정적으로 묘사한 사진을 제거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4일(목) 본부 앞 잔디에서 열린 문화제 본 마당 공연에는 문화제 기획단이 준비한 재즈 댄스 공연과 ‘떳다, 독수리 오자매’라는 주제로 ‘독수리 오자매’가 여성의 ‘공간’을 확보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상물이 상영되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이번 문화제를 준비한 관악여모 어라씨(철학과ㆍ01)는 “문화제 컨텐츠의 다양화에 주력했다”며 “앞으로 페미니즘 관련 행사들이 학생들의 참여와 관심을 높일 수 있는 내용이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화제를 지켜본 국희씨(사회학과ㆍ02)는 “이번 문화제는 여성의 공간 보장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행사들이 많이 열려 좋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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