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출]에 빠지다
[방탈출]에 빠지다
  • 대학신문
  • 승인 2018.03.1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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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탈출은 1시간 동안 체험자가 영화에서 나올 법한 주인공 역할을 맡고 제한 시간 내에 방을 탈출하는 게임이다. 탈출해야 할 방에 발을 딛는 순간, 우리는 때론 모험가, 때론 스파이, 때론 탈옥수가 될 수도 있다.

방탈출 카페에선 탈출 성공 시 기념으로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주는 것이 관행이다. 이동호 씨는 본인이 모은 수많은 사진과 함께 프레임 앞에 섰다.

이동호 (수리과학부 석·박사통합과정·18)

Q. 방탈출 카페란?

A. 말 그대로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가지고 방을 ‛탈출’하는 곳이다. 적당한 돈을 내고 제한시간 내에 방을 탈출하면 성공이다. 숨겨진 물건을 찾기도 하고, 흩어진 단서를 모아 문제 풀거나 신기한 장치를 작동시키기도 한다. 방의 컨셉도 서로 겹침 없이 다양하다.

Q. 가장 인상 깊었던 방탈출은?

A. 지금까지 다녀온 약 314개의 방탈출 카페 중, 아마존의 잃어버린 보물을 찾는 컨셉의 방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나는 처음 가는 방탈출은 사람들의 반응이나 후기를 찾아보지 않고 도전하는데 이 방은 기대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소품부터 방에서 흘러나오는 배경음악까지, 실제 아마존에 다녀온 친구가 방의 구현력에 감탄할 정도로 인테리어가 사실적이었다. 개인적으로 좋은 방탈출 카페란 질 높은 인테리어와 재밌는 문제들을 가진 곳이라고 생각하는데 여러모로 만족스러웠다.

Q. 방탈출에 빠지게 된 계기는?

A. 계기는 단순한 오기였다. 방탈출이 한국에 등장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재작년 4월, 방탈출이 무엇인지도 잘 모른 채 처음 방탈출에 도전했다. 자신만만하게 시작했지만, 반도 진행하지 못하고 거듭 실패했다. 그 후 꼭 탈출해야겠다는 열망에 불탔다. 결국, 몇 번의 도전 끝에 2초를 남기고 첫 탈출에 성공했는데, 그때 느낀 희열은 아직도 잊지 못할 정도로 굉장했다. 이를 기점으로 다시 한번 그 쾌감을 느끼고 싶어 열심히 방탈출 카페를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처음엔 가까운 위치의 방탈출을 주변 친구들과 찾아다녔는데, 작년 8월 서울대 방탈출 소모임 ‘샤방샤방’에 가입하면서 더 먼 지역까지 방탈출 원정을 다니고 있다. 사람들에게 방탈출의 재미를 알리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페이스북과 블로그에 많은 후기도 올리고 있다. 최근에 방을 설계해보라는 제의를 받기도 했다. 이런 일화 하나하나가 쌓일수록 뿌듯하다.

Q. 방탈출 입문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가끔 도전심이 넘치는 사람들이 첫 방탈출부터 난이도가 높은 방을 고르는데, 그보다 초심자용 테마부터 차근차근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방탈출을 많이 경험할수록 탈출 성공이 수월해진다.

Q. 방탈출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A. 방탈출은 ‘여행’이다. 방은 제작자의 생각 속 세계의 구현이고, 우리는 그 세계에 잠깐이나마 머물며 게임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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