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빗소리

지난달 28일 오후 7시 아시아연구소(101동) 삼익홀(220호)에서 학내 노학연대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과 학내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학생단체 ‘빗소리’ 주최로 학내 비정규직 노동자 간담회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열렸다. 이번 간담회는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이 지난달 출범한 이후 처음 진행한 사업으로, 본부가 지난 2월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발표한 이후로 바뀐 학내의 청소, 기계·전기, 비학생조교, 식당 노동자들의 노동 환경을 일반 학생들에게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패널로는 건설환경공학부 비학생조교 송혜련 씨, 생활협동조합에서 근무 중인 대학노조 서울대지부 이창수 조직부장, 일반노조 최분조 청소·경비 분회장이 참석했다.

패널들은 정규직 전환 이후의 변화를 이야기하며 이번 무기계약직으로의 고용 전환이 진정한 정규직으로의 전환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송혜련 씨는 “모든 학과의 사무실마다 법인직부터 무기계약직 직원까지 모두 같은 일을 하며 근무하지만 법인직에 비해 무기계약직은 임금도 더 낮고, 연가 일수도 적으며 받는 수당도 다르다”며 “앞으로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동일한 임금 조건과 처우를 요구해 나가겠다는 결심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패널들은 각자의 투쟁 과정에서 학생들로부터 받은 도움을 언급하며 앞으로도 견고한 노학연대를 기대하는 마음을 내비쳤다. 송혜련 씨는 “학생들이 자신들과 큰 상관이 없는 비학생조교 해고 문제에 깊게 공감하고 서명 운동을 하며 농성을 벌이는 모습에 마음 깊이 감사함을 느꼈다”면서 “그런 관심과 공감 덕분에 우리가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만큼 앞으로 우리도 학생들이나 다른 노동자들의 투쟁과정에 보답하려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최분조 지부장 또한 “본부와의 청소·경비 노동자 정규직화 전환 협의가 한창 이뤄지고 있지만 앞으로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 같아 막막하고 걱정이 많이 된다”며 “정규직화가 빛 좋은 개살구로 그치지 않도록 학생 여러분에게 많은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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