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부 학생들이 SK경영관(58동) 앞에 재치있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붙여 경영대 학생들의 경쟁심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6일(금) 상과대학 총동창회가 주관한 ‘제1회 경영대 경제학부 합동체육대회’가 관악학생생활관 운동장에서 열렸다.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이번 합동체육대회는 졸업 후 상과대학 총동창회에 속하게 되는 두 학과 간의 교류 차원에서 기획됐다. 상과대학 총동창회 최해관 사무국장은 “상과대학이 관악캠퍼스로 옮겨지면서 경영대와 경제학부로 분리돼 학과 간에 이질감이 생긴 것이 애석하다”며 “신입생들이 비록 단과대가 다르더라도 각별한 연대감을 갖고 학창시절을 보내 졸업 후에도 긴밀한 관계를 공유했으면 하는 바람에 행사를 추진했다”고 추진배경을 밝혔다.

이번 합동체육대회는 대회 이전부터 경영대 및 경제학부 학생들 사이에서 큰 기대를 불러모았다. 학생들은 사전공모를 통해서 재치있는 플래카드 문구를 정해 SK경영관(58동) 및 사회대(16동) 앞에 플래카드를 걸어 놓았으며, 이번 체육대회에 ‘설경전’이라는 애칭을 붙이기도 했다. 경제/C반 진지홍 학생회장(경제학부·16)은 “경영대와 처음으로 함께 하는 행사라서 그런지 경제학부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 것 같다”며 “플래카드 이벤트 등으로 인해 사전에 학생들 사이에서 많은 화제를 모았다"고 전했다.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서 이뤄진 이번 체육대회는 총 5개의 종목으로 진행됐다. 오전 중에는 이스포츠(E-Sports) 대회가 열렸으며 이후 관악학생생활관 운동장 및 체육관에서 줄다리기와 축구, 스피드 계주 및 아이템 계주, 그리고 농구 경기가 진행됐다. 경기 중 학생들은 각 과와 반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르는 등 상기된 모습을 보였다. 학생들은 행사에 참석한 동문 선배들과 사진을 찍는 이벤트 시간을 갖기도 했다.

경기를 관람한 이들은 모두 한 목소리로 대회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앞으로 경영대와 경제학부 사이의 더 많은 교류를 기대했다. 경영대 학생회 문화기획국 유규리 씨(경영학과·16)는 “경제학부와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면서 18학번 후배들이 더 열심히 참여할 동기가 부여된 것 같다”며 “이번 체육대회가 단발성 행사로 끝나지 않고 앞으로도 이어지면서 상과대학 구성원들의 소속감을 높이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를 관람하던 상과대학 이종기 총동창회장(경영학과·69졸) 또한 “모교에 돌아와 분리된 상과대학 학생들을 다시 붙이는 첫 시도로서의 행사를 직접 보니 기분이 좋다”며 “학생들이 힘차게 뛰어 노는 모습을 보니 이런 시도의 필요성을 더욱 절실히 느끼게 됐으며 내년에는 더 많은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 계획을 짜겠다”고 말했다.

사진: 대학신문 snupress@snu.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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