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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예비후보자 인터뷰: 정근식 교수당신의 총장에게 투표하세요!
  • 임진희 취재부 차장, 이승완 기자
  • 승인 2018.04.1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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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하정 기자 hshin15@snu.kr

➊ 최우선 정책을 딱 하나만 꼽자면?

서울대법 개정을 통해 법인화 체제의 발전적 방향을 확립하겠다. 현재의 법인화는 교직원과 학생의 복지 문제, 재정적 불안정성, 국유 재산 양도 과세 문제만을 가져온 반면, 학기제나 교수의 이중소속제도 등 낡은 규정은 여전히 남아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는 총체적인 전환이 필요하다. 다만 서울대법 개정은 본부에 의해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소통을 기반으로 이뤄져야 한다. 먼저 교육혁신위원회를 구성하고 학내 구성원과의 대화를 통해 서울대가 21세기에 걸맞은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겠다. 이런 의견수렴 절차를 바탕으로 서울대법 개정을 이뤄 대학운영제도의 유연화를 이루겠다.



➋ 서울대는 노벨상, 세계대학순위 등 국제적 상이나 지표를 상당히 의식하고 있지만 눈에 띄는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 그 원인은 무엇이라 보는가. 연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이전과는 다른, 본인만이 가진 정책은 무엇인가.

교수들이 연구의 질보다 양에 신경 쓰는 이유는 국제적 순위나 학술상 수상의 문제가 아니라 1년 단위의 평가제도와 승진, 재임용 규정 때문이다. 따라서 모든 교수들에게 적용되는 획일적 기준보다는 각 단과대의 실정에 맞는 평가 제도를 만들어 나가겠다. 또한 교수들이 도전적 연구 과제를 개발해나갈 수 있게 본부 차원에서 지원하겠다. 기초과학 분야에서도 신진연구자에게 필요한 기초연구기기를 대폭 확충하겠다. 아울러 ‘고등학술원’을 설립해 뛰어난 연구 성과를 가진 교수들이 정년 이후에도 연구를 계속할 수 있게 도울 것이다.



➌ 서울대가 학문 후속세대 양성에 실패하고 있다는 비판이 지속되고 있다. 학문 후속세대들이 학업에 전념하고 자율적 연구수행 경험을 하게 만들 구체적인 지원 방안이 있다면?

대학원 내실화를 통해 학문 생태계를 정상화하겠다. 재정적으로는 전액장학금 제도를 확충하고, 대학원생의 능력 향상을 위해선 다른 거점국립대와의 협력을 통해 ‘대학원생 공동지도교수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그와 함께 해외 파견제도와 공동 학위제를 강화하고자 하며, 대학원생에게 특화된 신진학자 커리어 관리, 연구 프로젝트 신청, 학술대회 준비 등에 대한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다. 박사 후 과정에 있는 학생들을 위한 자리가 없는 것도 문제다. 이들이 박사학위 논문을 출판할 수 있도록 지원제도를 마련하고, 학부생의 멘토로서 학사 지도를 담당할 수 있는 ‘학사 지도교수제’를 도입하겠다.



➍ 교수, 학생, 직원 모두 총장과 본부의 권한 분산을 요구하고 있다. 학내 의사결정구조에서 총장에 집중된 권한을 어떻게 분산시킬 것인가?

단과대에 인사권과 재정권을 이양하고 동시에 평의원회의 대표성 및 정책 형성 기능을 강화할 것이다. 교직원이나 학생들의 인권 보호와 같이 본부가 해야 할 일을 제외한다면, 인사나 재정문제에 있어선 교수 개인의 학문적 자율성을 존중하겠다. 다음으로 총장의 임기가 4년밖에 되지 않는 탓에 장기적 정책 형성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평의원회의 권한을 강화하고, 평의원회가 장기적 정책 형성 기능을 담당하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평의원회 의장과 각 부처장들 간의 상시 협의 채널을 만들겠다. 본부는 좀 더 행정적인 부분에 집중하고 평의원회의 정책 결정 권한은 강화해 본부와 평의원회가 협치해 나가겠다.



➎ 지난 2년간 국고출연금이 줄었고 향후에도 지원 축소가 예상된다. 이는 안정적인 학교 재정 운영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면? 또한 국고출연금 외에 재정 안정성을 확보할 방안은 무엇인가?

고급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연구·개발 정책을 추진해 서울대 기술지주회사의 창업보육기능을 강화하겠다.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정책을 펴고 있는 상황에서 고급 일자리 정책이라는 비전을 제시한다면 이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받아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언어교육원, 한국언어문화 교육과 같은 기존의 교육 사업을 강화하고, 본부 주도로 전략적인 미래연구 과제를 기획해 대형 연구 과제를 수주해나갈 것이다. 결국 예산 문제는 서울대가 공공성을 회복하고 비전 있는 사업을 제시한다면 해결될 수 있으리라 본다.



➏ 서울대가 ‘선한 인재’를 키워내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으며 대외적인 신뢰를 잃은 바 있다. 신뢰 하락이 법인화법 개정, 국고출연금 등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대외적인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

무엇보다 학생들을 사회에서 신뢰받는 인재로 키워내야 할 것이다. 지식의 생산 방식이 달라진 만큼 이를 근본적으로 다룰 수 있는 과학적인 방법론 교육이 필요하고, 국제화 시대에 맞춘 언어교육이 필요하다. 이런 전인적 교육을 위해 관악캠퍼스에 기숙형 학부 대학(Residential College, RC)을 도입하겠다. 단과대 구조도 좀 더 미래 지향적인 편제로 꾸려나가야 할 것이다. 이런 변화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따라서 총장은 민주적 토론의 장을 만들고, 이런 신뢰 회복 방안에 대해 구성원과 소통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



➐ 예비후보자가 생각하는 인권/성평등 교육의 방향은 무엇인가(성 소수자 내용이 포함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리고 학내 인권전담기구인 인권센터의 독립성을 높일 방안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학내 구성원이 직접 제보한 질문입니다)

인권교육은 항상 인권침해를 당할 소지가 있는 사람들의 권리를 보장해 주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따라서 인권교육에 성 소수자 내용이 포함돼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인권센터의 독립성 문제에 있어선 어느 한 구성원의 목소리가 지나치게 대표되지 않게 균형을 갖춰야 할 것이다. 교수의 인권, 학생의 인권, 직원의 인권이 모두 중요하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인권침해를 당할 소지가 큰 학생들의 의견에 좀 더 귀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인권침해 문제가 생기고 나서 처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제가 생기는 것을 막을 예방책도 마련해야 한다. 그래서 교육–경보–처벌의 3단계 시스템을 도입해, 문제가 커지기 전에 인권침해 우려가 있는 상황을 겪은 당사자들이 이런 상황에 대해 경보를 울릴 수 있게 돕겠다.



➑ (후보자 맞춤 질문) 2013년부터 2015년까지 2년 동안 평의원회 의장을 역임했다. 이에 대한 자평과 이를 교훈 삼아 총장으로서의 로드맵을 어떻게 제시할 것인가?

평의원회 활동에서 무엇보다도 학내 구성원 간의 소통을 위해 노력했다. 평의원회를 대학 운영의 파트너로 생각하면서, 학내 구성원과 소통하는 총장이 되겠다. 평의원회 의장을 맡은 동안 본부와 학생들 간의 대화 채널 마련을 위해 노력했으며, 평의원회에 직원 대표성을 높이는 데 앞장섰다. 서울대 예결산안에 대한 평의원회 심의 권한을 확보하고, 평의원회의 정책 형성 기능을 강화했다. 시흥캠퍼스 문제와 서울대법 개정 문제에 있어선 평의원회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 하지만 이 때의 경험을 통해 소통하는 총장이 돼야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평의원회에 학생, 여성 교원, 외국인 교수 등 여러 구성원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게 서울대법 개정을 추진할 것이다. 이사회는 재정 문제, 평의원회는 교육 연구 문제, 총장과 본부는 행정 문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역할 분담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다.



▶ 각 예비후보자들의 핵심 정책은?

▶ 기호1. 강대희 교수 인터뷰

▶ 기호2. 남익현 교수 인터뷰

▶ 기호3. 정근식 교수 인터뷰

▶ 기호4. 이우일 교수 인터뷰

▶ 기호5. 이건우 교수 인터뷰

임진희 취재부 차장, 이승완 기자  ivj7545@snu.kr, lsw2439@snu.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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