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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예비후보자 소견발표회, 이들이 그리는 서울대의 청사진
  • 임진희 취재부 차장
  • 승인 2018.04.27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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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우 “우리는 서울대입니다”

남익현 “자랑스러운 서울대, 당신이 주인공입니다”

정근식 “4년의 혁신, 100년의 지혜”

이우일 “창의와 공감이 넘치는 지식생태계”

강대희 “정직한 도약 강한 실천”

18일(수)과 20일 연건캠퍼스 의대 대강당과 관악캠퍼스 문화관(73동) 중강당에서 총장예비후보자들의 공개 소견발표회가 열렸다. 추첨 결과에 따라 이건우 교수(기계항공공학부), 남익현 교수(경영학과), 정근식 교수(사회학과), 이우일 교수(기계항공공학부), 강대희 교수(의과학과) 순으로 소견발표가 이뤄졌으며, 참석자들은 사전에 배부된 질문지를 통해 총장예비후보자에게 질문을 던졌다. 사회는 김동욱 교수(행정학과)가 맡았다.

20일에 열린 소견발표회에선 총장예비후보자 5명이 20분씩 소견과 발전계획을 발표한 뒤 20분 동안 질의응답에 나섰다. 예비후보자들은 △교육 △연구 △거버넌스 △국제화 △복지 △재정을 중심으로 서울대의 발전방향을 제시했으며,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예비후보자들은 △재정 확보 △간호대 관악캠퍼스 이전과 연건캠퍼스 노후화 문제 △부설학교 지원 △학내 다양성 증진 △교수-학생 사이의 인권침해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공통 질문 이외에도 예비후보자별로 구체적인 공약 실천 방안을 묻는 질의 또한 이뤄졌다.

이날 소견발표와 질의응답에서는 현재의 법인 체제를 과세 부담 및 의사결정구조 측면에서 개선할 방안과 재정 확보 문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서울대법) 개정 요구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이건우 교수는 “평의원회에서 이미 만들어놓은 개정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추진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으며, 남익현 교수는 “조세특례제한법 추진 등 특례감면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정근식 교수는 “총액예산제를 보완하는 등, 정부와의 통 큰 협상을 통해 법률 개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으며, 강대희 교수는 “국립대학법인으로서 서울대의 역할에 대해 정부나 입법과정에 있는 사람들에게 명확하게 알려 서울대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거버넌스 개선과 관련해 이우일 교수는 “책임형 부총장제를 시행해 분권형 거버넌스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재정 공약에서는 다섯 명의 예비후보자들 모두 국고출연금 증액, 발전기금 모금 확대, 그리고 대학 자체 수익기반 확보를 내걸었으나, 세부 공약에서는 차이를 보였다.(국고출연금 관련기사 / 발전기금 관련기사)

이건우 교수
사진: 총추위 공개소견발표회 영상에서 갈무리

첫 번째 소견발표 주자로 나선 이건우 교수는 국립대학법인으로서 서울대가 공공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교육 및 연구 공약을 제시했다. 이건우 교수는 △관악캠퍼스에 기숙형 대학(Residential College, RC) 시행 △장기 심층 연구 지원 △대(對) 사회 지식공유 모델인 ‘SNU PLUS COLLEGE’ 운영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건우 교수는 관악캠퍼스 RC의 실현 방안을 묻는 질문에 “노후화된 기존의 기숙사를 재건축하고, 내년에 완공될 국제학생 기숙사를 활용하면 학생을 추가로 수용할 수 있다”며 “재원 문제의 경우, 법인 회계만으로 비용을 충당하기 어렵다면 BTL(Build-Transfer-Lease, 임대형 민간투자사업) 방식을 활용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남익현 교수
사진: 총추위 공개소견발표회 영상에서 갈무리

이어 남익현 교수는 ‘젊은 실천력’을 강조하며 “소통하는 리더십을 가진 총장이 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남 교수는 서울대의 연구 및 교육 환경 개선과 행정 혁신을 주장하며 △연구년 마일리지 제도 △학부 교육에 토론문화 교육 및 비교과 활동 확대 △연구비 전담 관리자 도입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특히 남익현 교수는 “대학에서 학생들이 다양한 꿈을 탐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전문가 경력 조언 시스템’과 같은 학부생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핵심 정책으로 내세웠다. 이어 남 교수는 ‘연구비 전담 관리자’ 공약과 관련해선 “전체적인 행정 체계 자체를 개선한 뒤, 그것에 맞게 인력을 배치하고 이들 직원의 전문성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정근식 교수
사진: 총추위 공개소견발표회 영상에서 갈무리

세 번째로 정근식 교수는 재정 위기와 학내 갈등 등 현재 서울대가 직면한 문제들을 지적하며 새로운 시대에 맞는 학문공동체를 만들 ‘가치 지향형 총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정 교수는 융‧복합 및 창의성 지식 창출을 위한 △교육혁신위원회 설치 △글로벌 RC 시범운영 △국가정책 전문대학원 과정 설치 등의 공약을 밝혔다. 융복합 교육과 관련해 정 교수는 “단과대 각각의 다양성을 살리면서 서로 협조할 때 의미 있는 발전이 가능하다”며 각 학문 단위의 자율성 확보를 바탕으로 학문 간의 장벽을 낮출 것을 제안했다. 이어 그는 “사회가 변화하고 있고, 인류의 지성 생산 방식 또한 달라지고 있다”며 21세기 대학을 준비할 총장을 뽑아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우일 교수
사진: 총추위 공개소견발표회 영상에서 갈무리

다음 발표자인 이우일 교수는 “서울대가 기존에 추구하던 가치는 수월성과 공공성에만 맞춰져 있었다”며 ‘다양성’을 새로운 핵심가치로 내세웠다. 이어 이우일 교수는 지식생태계 형성을 위한 교육 및 연구 공약으로 △선택형 관악캠퍼스 RC 설립 △입시위원회 신설 △연구 컨시어지 서비스* 제공 등을 꼽았다. 질의응답에서 이우일 교수는 관악캠퍼스 RC 실행 비용에 대해 “학생의 비용 부담은 절대로 없다”며 “리모델링이 예정된 기숙사 구관을 활용하고, 목적형 발전기금을 모금해 공간과 재원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그리고 이 교수는 연구 컨시어지 서비스 공약에 대해선 “제대로 된 교육 프로그램을 갖고 행정 인력을 양성한다면 맞춤형 연구지원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며 “이런 시스템을 바꾸려면 최고 결정권자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강대희 교수
사진: 총추위 공개소견발표회 영상에서 갈무리

마지막으로 소견을 발표한 강대희 교수는 ‘진정한 도약, 강한 실천’을 내세우며, ‘창의‧포용 미래인재 프로그램’을 통한 교육 혁신과 ‘긴 호흡‧평생역작’ 연구 지원을 제시했다. 강 교수의 구체적인 공약으로는 △학사교육원 설립 △책임 강의 시수 기준 완화 △연구 전념 학기제도 등이 있다. 강대희 교수는 학사교육원 설립 공약에 대해 “학생들을 중심으로 놓고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을 듣게 해야 한다”며 “기초 교과목을 담당하는 기초교육원과 비교과 과정을 담당하는 교수학습개발센터를 통합해 학사교육원을 설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원의 책임강의시수 기준 완화에 대해선 “책임강의시수인 9학점을 채우다 보면 강의와 연구 둘 모두에 집중하기 힘들어진다”며 유연한 강의 및 연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총장선출행정지원단은 eTL 시스템을 통해 연건캠퍼스와 관악캠퍼스에서의 소견발표회 영상을 공개했다. eTL 시스템의 ‘제27대 서울대 총장선거’ 항목에서 각 후보자들의 소견발표를 시청할 수 있다. 또한 아래 링크에서 『대학신문』이 정리한 후보자별 질의응답 전문을 확인할 수 있다.(질의응답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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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희 취재부 차장  ivj7545@snu.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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