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 2018학년도 총장배 구기대회 결승 경기에 가다

2018학년도 총장배 구기대회가 스포츠 진흥원의 주최 하에 지난 4일(금) 시작됐다. 학내 구성원들의 열띤 참여로 인해 운동장은 지난 한 달간 생기를 띠었다. 축구, 야구, 풋살 등 다양한 종목으로 돌아온 이번 총장배 구기대회는 31일 막을 내릴 예정이다. 『대학신문』에서 총장배 구기대회 결승의 치열한 현장을 방문했다.

농구 종목은 서울대학교 스포츠 진흥원의 주최와 농구부의 운영으로 이달 4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는 총 남자 19팀, 여자 3팀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고 남자 경기는 1부와 2부 리그로 나뉘어 진행됐다. 지난 18일 체육관(71동)에서 열린 남자 2부 결승전에선 조원준 주장(재료공학부‧17)이 이끄는 ‘엠세바’와 배득묵 주장(체육교육과 석사과정‧17)이 이끄는 ‘팀YK’가 우승을 놓고 맞붙었다.

경기 초반 두 팀은 결승전답게 팽팽하게 대립했다. 긴장감이 넘치는 가운데 첫 득점은 엠세바의 2점 슛에서 나왔다. 그러나 팀YK가 속공 슛을 연속으로 성공하면서 1쿼터부터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수비에서도 팀YK가 많은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경기를 이끌어나갔다.

엠세바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3쿼터에 들어서자 엠세바는 초반보다 몸이 풀린 모습으로 팀YK에 대해 단단한 수비를 이어나갔다. 또 엠세바는 정확한 2점 슛을 연이어 성공하며 우위를 점하고 있던 팀YK를 따라가는 듯 했지만 1, 2쿼터에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뒤집기엔 부족했다. 승기를 잡은 팀YK는 4쿼터에 바스켓 카운트*까지 얻어내며 승리에 다가섰다. 엠세바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따라붙었음에도 결국 경기는 48 대 25로 마무리돼 팀YK의 우승이 확정됐다.

농구 코트를 뜨겁게 달궜던 한 달간의 장정이 마침표를 찍었다. 팀YK 배득묵 주장은 “처음 예상보다 전력이 좋아져 2부 리그에 참가하는 것이 옳을지 고민이 많았다”며 “대학원생들로만 이뤄진 팀이라 평소에 학업 외적으로 소통할 일이 없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교수님을 포함한 연구실 구성원들이 화합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 달 동안 농구 대회를 운영해온 농구부 정다운 주장은 “타 학교들과 달리 수업이 끝난 후에 경기를 진행해야 했고 부원들이 전문가가 아니라는 한계가 있어 완벽한 대회를 만드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도 “주최자와 참여자 간의 활발한 소통으로 대회를 발전시켜 농구 종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바스켓 카운트: 슛 동작을 할 때 수비 측 선수에게 개인 반칙이 있어, 심판이 호루라기를 불었으나 그 찰나에 볼이 이미 슛이 되어 유효로 처리된 득점이다.

 

신다현 기자 shinda0206@snu.kr

사진: 박성민 기자 seongmin41@snu.kr

 

 

지난 18일(금)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일반복식 부문과 혼합복식 부문의 테니스 결승전이 진행됐다. 경영대 코트에서 진행된 이번 대회는 일반단식, 일반복식, 신인단식, 신인복식, 여자단식, 혼합복식, 단체전 총 7부문으로 이뤄졌다.

폭우로 인해 코트가 미끄러워지고 테니스공이 젖어 잘 튀지 않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이날 선수들은 뛰어난 경기력을 보였다. 일반복식 부문에선 민중기(화학부 석사과정·16)·박호윤(화학부 박사과정·10) 팀이 김태현(전기정보공학부·13)·송진우(화학생물공학부·13) 팀을 제치고 6대3의 세트스코어로 우승을 거뒀다. 민중기 선수의 힘찬 서브로 시작된 경기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 서로 점수를 주고받으며 진행됐다. 서로 접전을 펼치던 중 세트스코어 3 대 2로 민중기·박호윤 팀이 앞선 상황에서 박호윤 선수가 무릎에 공을 맞아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하지만 박호윤 선수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경기력을 유지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어 결국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박호윤 선수는 “경기 중간에 부상당한 와중에도 민중기 선수가 잘해줘서 재밌는 경기를 이어 나갈 수 있었다”며 소감을 말했다.

혼합복식 부문에선 박영준(건축학과 박사과정·18)·문상은(전기정보공학부 박사과정·14) 팀이 이서윤(의학과·13)·진시연(의학과·13) 팀을 상대로 승리했다. 여-여 페어로 구성된 이서윤·진시연 팀은 가볍게 토너먼트를 통과하고 결승에 올라온 팀답게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긴 랠리를 주고받는 중 박영준 선수의 네트 앞 스매시가 효과적으로 작용하며 6 대 2의 세트스코어로 박영준·문상은 팀이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확정 지은 후 박영준·문상은 팀은 응원 온 부원들과 감격스러운 우승의 현장을 함께했다. 박영준 선수는 “팀원과 재밌는 경기를 했다”며 “결승전에서 승리해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테니스 단체전은 31일(목)에 결승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각 부문의 우승자 및 우승팀은 다음과 같다.

△일반단식 임이랑(치의학과·14) △일반복식 민중기(화학부 석사과정·16)·박호윤(화학부 박사과정·10) 팀 △신인단식 손가람(법학과 석사과정·13) △신인복식 이황빈(치의학과·16)·최홍익(체육교육과·17) 팀 △여자단식 정윤영(영어영문학과·15) △혼합복식 박영준(건축학과 박사과정·18)·문상은(전기정보공학부 박사과정·14) 팀.

 

김창연 기자 cykim0915@snu.kr

사진: 신하정 기자 hshin15@snu.kr

 

 

지난 25일(금) 오후 6시부터 약 4시간 동안 진행된 배드민턴 경기의 열기는 체육관(71동)을 가득 채웠다. S, A, B조로 나뉜 참가자들은 조별로 남녀 단·복식, 혼합 복식 경기에 임했다. 모든 경기는 예선은 리그전으로, 본선은 토너먼트식으로 진행됐다.

결승전 중 가장 먼저 시작된 B조 남자 단식 경기는 박수현 선수(식품동물생명공학부·17)가 승리를 차지했다. 경기 초반 박수현 선수는가 연속 득점하며 점수 차를 벌렸지만 2세트부터 상대편 김동진 선수(건설환경공학부·17)가 기세를 회복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치열한 접전 가운데 박 선수는 페이스를 잃지 않고 강한 스매시를 성공시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수현 선수는 “점수 차를 많이 냈던 1세트 이후에 실점을 거듭해 위기감을 느꼈지만 침착하게 대응해 이길 수 있었다”며 우승의 기쁨을 밝혔다.

S조 남자 복식 경기에서는 양 팀 모두 좋은 팀워크를 기반으로 번갈아 득점하며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하지만 안아람 선수(체육교육과·16)와 김병훈 선수(과학교육과 박사과정·16)가 후반부터 연이어 득점하며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자인 안아람 선수는 “출전했던 4번의 총장 배 대회 중 처음으로 남자 복식 경기에서 우승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김병훈 선수는 “오랫동안 배드민턴 동아리에 몸담으며 배드민턴을 연습한 보상이라 생각한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각 부문의 우승자 및 우승팀은 다음과 같다.

△A조 남자단식 이주형(기계항공공학부·17) △B조 남자단식 박수현(식품동물생명공학부·17) △S조 남자단식 신성수(기계항공공학부 박사과정·15) △A조 남자복식 김진형(건설환경공학부·17)·이주형(기계항공공학부·17) 팀 △B조 남자복식 김형기(바이오소재공학과·15)·신재호(화학생물공학부 석사과정·18) 팀 △S조 남자복식 안아람(체육교육과·16)·김병훈(과학교육과 박사과정·16) 팀 △B조 여자단식 앙깃 베스타리(동양화과·15) △A·B조 여자복식 옌(약학과·13)·티엔(약학과·13) 팀 △A조 혼합복식 하이(약학과·11)·옌(약학과·13) 팀 △B조 혼합복식 강민주(식물생산과학부·18)·김홍민(기계항공공학부·18) 팀 △S조 혼합복식 정동원(화학부 박사과정·15)·정예진(정치외교학부·11) 팀.

 

박정현 기자 charlie25@snu.kr

사진: 신하정 기자 hshin15@snu.kr

 

 

야구 종목 결승전은 지난 24일(목) 야구장에서 열렸다. 이날 맞붙은 전기정보공학부 야구팀 ‘EBC’와 법대 야구팀 ‘언터처블스’는 시작부터 우렁찬 구호를 외치며 전의를 다졌다. 어둠이 완연히 내려앉은 오후 8시 30분, 다소 늦은 시간에 진행된 경기였지만 양 팀의 선수들은 모두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결승전다운 진지함으로 경기에 임했다.

EBC의 선공으로 시작된 경기는 시작부터 치열했다. 전력 면에서 EBC가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언터처블스는 1회부터 연이은 장타를 뽑아내며 만루 상황을 연출했고 이어진 장타로 4점 득점에 성공하며 산뜻하게 1회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2회 초 EBC는 날카로운 공격으로 노아웃 만루 상황을 만들었고, 계속된 안타로 점수는 8 대 4로 벌어졌다. 이후 EBC는 원아웃 상황에서 깔끔한 더블 플레이를 선보이며 2회를 마무리 지었고, 3회에선 양측 모두 상대의 득점을 허용하지 않는 훌륭한 경기력을 발휘했다.

4회를 넘기며 점수 차는 점점 벌어지기 시작했다. 4회 초 2사 만루 상황에서 연달아 장타가 터져나왔고, 언터처블스가 뜬공을 놓치는 실책이 겹치며 점수는 5회 초 17 대 4까지 벌어졌다. 이후 언터처블스는 5회 말 안타를 몰아치며 4점을 내는 등 끝까지 투지를 불태웠지만, 오후 11시를 조금 넘긴 6회 말 심판이 경기 종료를 선언하며 EBC가 18 대 8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기 직후 이어진 시상식에서도 양팀은 서로에게 인사를 건네며 마지막까지 훌륭한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

시상식이 끝난 직후 EBC의 선수들은 주장을 헹가래를 치며 승리를 만끽했다. EBC의 안승희 주장(전기정보공학부 석·박사통합과정·14)은 “팀원들이 다 열심히 나와서 준비를 잘 해줬고 지고 있는 경기에서도 끝까지 힘을 내 우승을 할 수 있었다”며 승리의 공을 팀원들에게 돌렸다. 이날 최우수선수로는 EBC의 이준일 선수(전기정보공학부 석·박사통합과정·13)가 뽑혔다. 이준일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19타석 13타수 7안타, 타율 0.538, 출루율 0.684를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강지형 기자 remember0698@snu.kr

사진: 황보진경 수습기자 hbjk0305@snu.kr

저작권자 © 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