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전문대학원(법전원)이 2019학년도 입학전형부터 기존에 일반전형 2단계에서 진행되던 정성평가를 1단계에서 실시한다. 이에 따라 1단계에선 법학적성시험(LEET) 성적, 학부 성적, 정성평가 성적이 동시에 반영되며, 정성평가는 지원자들이 제출한 자기소개서나 관련 증빙 서류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법전원은 재작년부터 작년까지 2년간 LEET 성적과 학부 성적을 각 100점씩 반영하는 1단계와, 1단계 성적에 정성평가 결과를 50점 합산해 평가하는 2단계, 2단계 성적에 면접 및 구술고사 결과를 50점 합산해 평가하는 3단계 전형을 거쳐 신입생을 선발해왔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2단계의 정성평가를 1단계와 합쳐 입학전형을 두 단계로 압축했다. 1단계에서 LEET 성적과 학부 성적, 정성평가 결과를 각 100점, 100점, 50점씩 반영해 1차로 학생을 선발한 후, 2단계 면접 및 구술고사를 통해 신입생을 최종 선발하는 방식이다.

법전원은 행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형을 통합했다며 올해 전형은 2016학년도 신입생 선발까지 시행해온 형태로 회귀한 것이라고 밝혔다. 2016학년도까지 법전원은 두 단계로 신입생을 선발해왔으나 당시 교육부에서 학생의 출신 등 수학 능력 외적인 요소가 선발 과정에 개입되는 일이 없도록 정성평가 비중을 줄이라는 권고를 내렸다. 

이에 법전원은 정성평가의 비중을 줄이고 이를 1단계에서 분리했다. 법대 이재민 교무부학장은 “1단계를 둘로 쪼개도 지원자의 성격이나 입학 결과에는 실질적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며 “차이가 없다면 행정 부담이 적은 쪽으로 돌아가는 것이 좋겠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원래 있던 정성평가를 형식적으로 다른 단계에 배치한 것일 뿐 전체 평가에서 정량평가와 정성평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법전원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자기소개서를 통해 부족한 정량평가 점수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2019학년도 법전원 입학을 준비 중인 A씨는 “이전엔 정성평가 성적이 아무리 좋아도 LEET 점수나 학점 몇 점이 모자랄 경우 1단계에서 탈락할 수밖에 없었다”며 “법전원이 정성평가를 1단계로 옮기면서 최종 합산 점수로 보면 더 높은 점수일 수도 있는 학생을 놓치지 않을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법전원 입학을 준비하고 있는 명형준 씨(정치외교학부·15) 또한 “학교생활에서 학회나 대외활동 등 정성지표에 해당하는 항목을 충실하게 채워온 사람이 조금 유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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