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학생생활관 운동장에서 열린 '명랑운동회'에 참여한 관악사 학생들이 바구니에 공을 던지고 있다.

지난 24일(목) 관악학생생활관(관악사) 운동장에서 ‘2018년 관장배 명랑운동회’가 열렸다. 이날 운동회엔 학부생 및 대학원생, 외국인 학생 등 관악사 거주자 200여 명이 모여 에어봉 릴레이, 사방피구, 신발 양궁 등의 게임을 즐기며 친목을 다졌다.

올해 2회를 맞은 ‘명랑운동회’는 실내 체육 게임 위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학생들이 운동회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원래 관악사는 농구·배구 등 구기 종목을 위주로 ‘종합체육대회’를 실시했으나 일반 학생들이 참여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 지난해 ‘명랑운동회’로 프로그램을 개편했다. 이번 운동회의 기획을 맡은 관악사 장지선 대표조교(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15)는 “종합체육대회 당시엔 실제 운동경기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다 보니 남녀 성비도 맞지 않고 전문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만 대회에 참가했다”며 “이번 운동회는 실내 체육 게임 위주로 운영해 운동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한, 관악사는 이날 영어로 동시통역을 제공해 외국인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운동회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관악사 허윤 대표조교(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12)는 “몇몇 기숙사동 같은 경우에는 참여자 대부분이 외국인일 정도로 외국인 학생들의 참가 비율이 높았다”며 “한국어로만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외국인 학생들에게 한국어로 된 게임 용어가 낯설 수 있고, 내용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통역을 미리 준비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참석자들은 운동회를 통해 관악사의 여러 구성원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었다며 호평을 남기기도 했다. 이날 운동회에 참여한 민선홍 씨(수리과학부·18)는 “관악사가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준비해줘 고맙다”고 전했다. 관악사 조제열 관장(수의학과)은 “이렇게 많은 관악사 구성원들이 모이기가 쉽지 않음에도, 대학원생과 외국인 학생 다수가 참여해 함께 어울려 친해지는 모습을 보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이렇게 하나로 어우러지는 모습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황보진경 수습기자 hbjk0305@snu.kr

저작권자 © 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