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학생단체 ‘빗소리’가 지난 25일(금) 문화관(73동) 앞에서 ‘빵과 장미’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엔 총 20명가량의 학내 노동자들과 학생들이 참가해 이야기를 나눴다.

빗소리의 이번 ‘빵과 장미’ 행사는 학생과 학내 노동자가 화합하는 자리를 만들고자 기획됐다. 이 행사를 제안한 이인범 씨(미학과·12)는 “빵과 장미라는 행사의 이름은 동명의 영화 제목에서 따온 것”이라며 “생존권을 의미하는 빵과 행복추구권을 의미하는 장미를 함께 나눈다는 뜻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학내 노동자와 학생 모두 서로에게 편하게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학내 노동자들은 학교에서 이들이 겪는 고충을 학생들과 공유하기도 했다. 최분조 서울대 청소·경비 분회장은 “최근 본부가 전체적으로 경비 인원을 감축했다”며 “그로 인해 경비 노동자 한 명이 담당하는 순찰 영역이 늘어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행사 참여자들은 이날 행사를 통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시설관리직원인 권순범 씨는 “학생들과 관심사를 공유하면서 세대 간에도 교감이 이루어졌던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가영 씨(서양화과·16) 또한 “학내 노동자들과 직접 대화해보니 이들도 우리와 같은 학교의 구성원임을 확실히 느꼈다”며 “앞으로도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학내 노동자들과 교류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 대학신문 snupress@snu.kr

저작권자 © 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