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캠퍼스 취재
학생들 공동행동에서 징계위 의결 절차 지적, 징계위 "절차상의 문제는 없다”
  • 신동준 기자
  • 승인 2018.06.01 01:04
  • 수정 2018.06.01 01:04
  • 댓글 0

지난 30일(수) 총학생회와 ‘사회학과 H교수 사건대응을 위한 학생연대’(학생연대)는 오후 6시경 행정관 앞에서 사회학과 H교수의 복귀를 거부하는 공동행동을 열었다. 상습적인 인권침해와 연구비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H교수는 교원징계위원회(징계위) 재심의에서 정직 3개월 징계를 받았다. 이날 공동행동에서 학생들은 징계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H교수 복귀 거부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 선언문에는 2,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서명했다.

학생들은 징계위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사회학과 H교수의 복귀 역시 거부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다. 지난 24일 자퇴서를 제출한 사회학과 대학원 대책위원회(『대학신문』 2018년 5월 28일자) 곽귀병 씨(사회학과 박사과정 수료)는 “정직 3개월 결정이 어떤 의미인지 분명히 보여주고 싶었다”며 그 심경을 밝혔다. 곽귀병 씨는 “학교는 학생을 보호해야 하고 그 최종적 책임은 총장에게 있으니 이제 자퇴서를 수리하든 H교수를 파면하든 총장이 결단을 내려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재용 총학생회장(체육교육과·13) “서울대가 준용하는 사립학교법에 따르면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이 있어야 징계위의 의결이 가능하다”며 “정직 3개월에 투표한 징계위원이 과반에 미치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사실이 맞다면 징계위가 재표결을 통해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는 결정을 내려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징계위는 정직 3개월 결정에 절차상의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징계위원장을 맡았던 박찬욱 교육부총장은 “학생들이 결과를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하는 것은 알지만 징계 절차 상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박찬욱 교육부총장은 “법적으로 징계 의결을 할 때는 중징계에서부터 가벼운 징계로 내려가면서 표결을 하게 돼 있다”며 “H교수의 해임이 절반 이상의 표를 받지 못했고 그 아래의 징계인 정직 3개월이 과반수의 표를 받아 의결된 것”이라고 징계 과정을 설명했다.

한편 공동행동에선 ‘사회학과 H교수 복귀 거부 선언문’을 낭독하고 포스트잇을 붙이는 행사도 진행됐다. 학생연대는 이번 달 23일부터 온라인으로 복귀 거부 선언문에 연서명을 받았고, 30일 행사 직전에 2,000여 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알렸다. 학생연대 백인범 대표(사회학과·16)는 “제도적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가 어려워졌다”며 “H교수가 돌아오는 것을 막겠다는 학생들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연서명을 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백인범 대표는 “짧은 시간 동안 온라인으로밖에 서명을 받지 못했는데도 2,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서명을 해줬다”며 “이로써 비슷한 문제 의식을 느끼고 있는 학생이 많음을 충분히 보여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선언문 낭독 이후 공동행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행정관 문에 H교수의 복귀를 거부한다고 적은 포스트잇을 붙이기도 했다.

학생들이 H교수의 복귀를 거부하며 본부 문에 붙인 포스트잇이다.

사진: 신하정 기자 hshin15@snu.kr, 신동준 기자 sdj3862@snu.kr

신동준 기자  sdj3862@snu.kr

<저작권자 © 대학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동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