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서울대로 김일성종합대학 학생위원회의 답장이 도착했다. 앞서 ‘서울대학교-김일성종합대학 교류 추진위원회’(교류 추진위)는 대학 간 학생 교류를 제안하는 편지를 김일성종합대학에 6월과 7월에 각각 보낸 바 있다. 이후 교류 추진위는 김일성종합대학에 다시 편지를 보내 대화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교류 추진위는 북측에 학생 간 만남을 제안하는 내용으로 두 차례 서한을 보냈다. 지난 5월 김일성종합대학과의 교류를 위해 결성된 교류 추진위는 6월 15일과 7월 15일 두 차례에 걸쳐 ‘교류의 물꼬를 트길 바란다’는 내용으로 서한을 보냈지만 김일성종합대학의 답변은 받지 못했다. 이에 8월 3일 학생처는 연변대학을 통해 김일성종합대학에 동일한 내용의 서신을 전달했다.

그리고 8월 23일, ‘서울대학교창립 72돌을 축하합니다’라는 제목의 편지가 민간단체인 615 남측위원회를 통해 교류 추진위에 전달됐다. 편지에는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해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와 함께 손잡고 나가려는 우리의 확고한 의지를 전합니다’ 등, 학생 교류 전반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이 있었지만 실무회담 등 구체적인 제안에 대해선 언급이 없었다.

교류 추진위는 이번 김일성종합대학의 답신을 전환점으로, 북측과의 교류를 성사시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교류 추진위 공동위원장을 맡은 ‘6·15 남북공동선언 지지 이행을 위한 범서울대인 연석회의’ 최승아 의장(간호학과·15)은 “김일성종합대학이 교류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은 당장은 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연락을 자주 한다면 실질적인 학생 교류를 충분히 이뤄낼 수 있다고 본다”며 “김일성종합대학의 편지에 답하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발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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