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단체 ‘신천지’가 사회대(16동) 2층 게시판 등 학교 곳곳에 심리학과를 사칭해 단기 아르바이트 모집 광고를 게시한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사실은 아르바이트 모집 광고를 보고 실제로 광고 속 연락처에 문의한 학생이 신천지의 사칭 내용을 심리학과 조교실에 제보해 알려졌다.

심리학과 홈페이지에 떠있는 팝업.

종교단체인 신천지는 스스로 한국브레인연구소라는 이름으로 사칭해 해당 광고 속 프로그램에 참여할 경우 아르바이트비를 준다는 식으로 학생들을 유인했다. 신천지는 연락을 취해온 학생들에게 면접을 진행하고, 연구 참여자로 선발됐다고 한 뒤 교리를 전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광고는 학교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심리학과 조교실은 심리학과 홈페이지에 해당 광고 사진과 신천지의 수법을 알리는 팝업을 올렸다. 또한 해당 광고 상단에 자필로 ‘심리학과는 교내 및 교외에서 연구 참가자를 모집하지 않으니 유의해 줄 것’을 적어 사칭 광고임을 알렸다. 심리학과 이창수 교무조교는 “종교단체 활동은 오래전부터 계속된 문제”라며 “이 사람들을 추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심리학과는 학교 내부, 외부 길거리와 카페 등에서 심리학과 실험 및 연구참여자를 모집하지 않는다”며 “학생들이 조심하길 바란다”고 학생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저작권자 © 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