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예비후보자로 5명 선정돼

소견발표회 연건캠 24일, 관악캠 26일

교협 "총추위 공정성에 문제 있어"

총추위 학생 참여 무산, 기자회견 예고

지난 12일(금)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에서 제27대 총장예비후보자 5인을 선정했다. 총추위는 전체 메일을 통해 총장예비후보자 선정을 위한 소견발표회를 진행한 후 총장예비후보자 5명을 선정했다고 전했다. 총장예비후보자로는 △강태진 명예교수(재료공학부) △남익현 교수(경영학과) △오세정 명예교수(물리·천문학부) △이우일 교수(기계항공공학부) △정근식 교수(사회학과)가 선정됐다.

총장예비후보자 5명을 대상으로 이번 달 24일과 26일 연건캠퍼스와 관악캠퍼스 각각에서 공개소견발표회가 열리며, 교직원 및 학생 모두 발표회에 참석할 수 있다. 이후 다음 달 7일엔 총추위, 9일엔 정책평가단이 총장예비후보자들의 △교육, 연구 등 정책과 실현 가능성(40%) △비전과 리더십(40%) △국제적 안목(20%)을 평가하며 총추위의 평가 결과는 정책평가단의 평가가 종료된 직후 공개된다. 총추위와 정책평가단의 평가는 각각 25%와 75%의 비율로 합산돼 정책평가 고득점자 3명이 총장후보자로 선정된다.

또한 총추위는 지난 4일부터 총장예비후보자들에 대한 제보를 우편과 이메일을 통해 받고 있다. (『대학신문』 2018년 10월 8일자) 제보자의 신원은 익명이 보장되며 제보 내용은 인권센터 등 학내 관련기관을 통해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검증 결과는 정책평가 전에 발표된다.

한편 총추위의 활동을 두고 학내 구성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교수협의회(교협)는 교수들에게 메일을 보내 총추위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교협은 “총추위의 직접적인 특정 후보 지지 활동과 가짜뉴스에 의한 후보자 음해 행위가 확인됐다”며 “만약 총추위에 추가적인 문제점이 발견된다면 이사회와 언론 등을 통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교협은 제보 내용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임정묵 기획이사(농생명공학부)는 “교협은 권력기관 또는 학내 의사결정기구가 아닌 의사단체이기 때문에 선거에 개입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제보를 공개할 경우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제보 내용을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총추위 이철수 위원장(법학과)은 “총추위 내부에선 그와 같은 행위가 확인된 바 없다”며 “교협에서 직접 해당 사실을 총추위에 제보해 진위를 파악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총학생회(총학)도 총추위 학생 참여가 좌절되자 총추위를 강력히 비판했다. 당초 총추위는 12일에 열리는 회의에서 총추위 학생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회의 결과 총추위 학생 참여 안건은 부결됐다. 이에 총학은 총추위의 결정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학생 참여가 무산된 것에 대해 이철수 위원장은 “지난 번에도 총추위는 학생, 직원, 교수와는 별개로 운영돼 왔다”며 “기존의 틀을 지키자는 쪽이 새로운 요구안을 거절하는 것에 이유를 댈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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