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제27대 총장선출
총장예비후보자 인터뷰: 오세정 명예교수
  • 임채원 취재부 차장
  • 승인 2018.11.04 06:44
  • 수정 2018.11.06 11:44
  • 댓글 0

​​

​​​

◇지난 총장 선출을 회고해 달라=

지난 총장선출에서 낙선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교직원 정책평가단과 총추위의 정책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구성원들의 선택을 받았지만 이사회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결과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당시엔 이사회가 토론 없이 투표만 진행했고 선출 이유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 아무튼 현재 그때보다 정책적으로 달라진 부분도 많이 있다. 그 중 한 가지는 재정 마련을 위해 시흥캠퍼스나 평창캠퍼스 등의 부지에 SNU 창업 단지를 만드는 것이다.

◇서울대 교육 실태를 진단하고 개선책을 제시해 달라=

창의력이 풍부하고, 질문을 잘하고, 남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재를 길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제의 정답을 아는 사람보다 문제를 파악하고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인재를 키워야 한다. 지금의 서울대는 질문을 잘하는 학생을 만들지 못하고 있고, 대부분의 학생들 또한 자신의 분야에만 치중해 다른 학생들과 토의하고 토론하는 것을 잘하지 못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타전공 학생들과의 소통을 늘려야 한다. 관악캠퍼스에서 RC를 실시하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한편 교수가 연구를 잘하면 보상이 주어지지만 교육을 잘해도 보상은 별로 없다는 점 또한 교육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 중 하나다. 교육 석좌교수를 만들어 교육을 잘하는 우수 교원에게 상과 보상을 줘 교수들이 연구와 교육의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학문 후속세대 양성을 위한 계획은 무엇인가=

대학원 정원 미달의 근본적인 문제는 대학원을 졸업해도 전망이 밝지 않다는 데 있다. 그렇다보니 학생들 중에는 자신의 소질을 알아보지 못한 채로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학부생 연구프로그램을 통해 연구를 미리 경험해본다면 대학원 진학이 자신에게 맞는 길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또한, 대학원 진학 의지가 있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포기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 주거비, 기숙사 등을 지원할 것이다.

◇구성원의 다양성 증진과 소수자 보호를 위한 정책을 소개해 달라=

소수자를 보호하는 제도는 많지만 과거의 관행이 쉽게 변하지 않아 실제로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서울대가 교육기구인 만큼 다른 기구보다 더 좋은 규범이 필요하고, 있는 규정도 엄밀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서울대는 여성 교원의 수가 15%에 그쳐 타 대학보다도 훨씬 적다. 과거 다양성위원회에선 타교 출신 교원의 비율을 3분의 1 이상으로 규정하는 것에 더해서 여성 교원과 타교 출신 교원의 수를 합해 40%로 채우는 안을 제안한 적이 있다. 이처럼 법으로 일정 비율 이상을 여성 교원을 고용하도록 강제할 수도 있고, 교육으로 구성원들의 의식을 높일 수도 있을 것이다.

◇서울대법 개정을 어떻게 이뤄낼 것인가=

지방세, 국유 재산 문제 등 서울대법 개정의 명분은 충분하다. 하지만 서울대에 대한 일반 국민들과 국회의원들의 인식이 좋지 않아 개정이 계류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서울대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존재하는 기득권 집단이 아니며, 국가와 사회를 위해 꼭 필요한 집단임을 보여줘야 한다. 공공성의 강화 첫 단계가 우리나라에 필요한 인재를 키우고 입시제도를 바꿔 중·고등 교육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두 번째는 국가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저출산 문제는 복지, 의료, 교육이 모두 연관된 문제다. 서울대에는 분야별 전문가가 모두 모여 있으므로 이들을 모아 국가의 씽크 탱크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국민들이 서울대가 연구기관으로서 공적 역할을 한다는 인식이 생기고 국회가 공적 역할을 하는 데에 족쇄가 되는 서울대법을 개정하도록 설득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대의 국제화의 방향은 무엇인가=
국제화에는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가 있다. 서울대는 아웃바운드엔 많이 지원하는 반면 오는 사람들에 대한 지원은 약하다. 외국인 학생과 교수들에 대한 정책적 지원으로는 원스톱 서비스센터가 있지만 잘 안 되고 있다. 원스톱 서비스를 현실화 시켜야 한다. 외국인 학생들이 적응하려면 지금보다 영어 강의 수가 훨씬 많아야 한다. 외국인 교원을 더 뽑거나 외국어 진행강의를 하도록 교수들에게 유인책을 주는 등의 노력을 해야 한다.

◇학내 의사결정과정의 투명성과 구성원과의 소통을 위한 계획이 있는가=
현재 서울대는 주요 사안들을 일반 교수, 직원, 학생의 참여 없이 일부 보직교수들이 결정하고 있지만, 이를 민주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다양한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많이 받아들여야 한다. 예를 들어 평의원회 구성원을 다양화해 교직원과 학생의 의견을 전달하게 하는 방안이 있다. 지금은 학생이 평의원회에 포함돼 있지 않지만 앞으로는 포함돼야 한다. 공식적인 의사 표현 창구가 있어야만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다.

◇국회의원직을 중도 포기하고 다시 총장직에 도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4년 뒤 총장 선거에 나올 수도 있지 않나=

현재 서울대 상황이 매우 어렵다. 이전에 비해 위상이 떨어졌고 재정적으로도 위기다. 더 나아가 서울대의 시스템이 무너지고 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할 대안을 직접 제시해볼 수 있겠다고 생각해 이번에 출마하게 됐다. 기초과학연구원 같은 외부 기관도 운영해봤고, 국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알기 때문에 실행력이 좋다고 자부한다.

레이아웃: 강세령 기자 tomato94@snu.kr

사진: 신하정 기자 hshin15@snu.kr

주시현 기자 sihyunjoo@snu.kr

임채원 취재부 차장  dora0203@snu.kr

<저작권자 © 대학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임채원 취재부 차장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