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금), 종로구 관수동 국일고시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당했다. 희생자는 일용직 노동자와 고령 노동자와 같은 사회적 취약계층으로 확인됐다. 1983년 8월 사용승인을 받은 이 건물은 2007년 고시원으로 개조할 때 43평 공간을 29개의 객실로 나누는 과정에서 방염처리가 되지 않은 합판 소재의 내벽을 사용해 피해를 키웠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경찰, 소방당국의 합동 현장감식이 진행된 13일 오전, 화재의 상흔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쉴 곳 없던 이들이 머무른 곳 앞에 노란 낙엽이 바람에 흩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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